독일 교육 현장에서는 생각 실험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가을 학기제인 독일은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새 학기, 새 학년의 일정을 정리하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게 시험 관련 일정일 텐데요, 독일 학교의 시험 풍경은 한국의 그것과 좀 다릅니다. 아이들에게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한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교육부의 '초등학교 만 5세 입학 추진' 논란으로 한동안 온 나라가 시끄러웠습니다.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로 사실상 철회된 상태지만 급작스러운 발표로 혼란을 초래하며 엄마들 마음에 생채기가 남은 게 사실입니다. 이번 논란을 보면서 자연스레 독일의 학제와 교육 과정을 떠올렸습니다.
2022 지자체 선거를 앞둔 시기, 전국 교육감 후보들 사이에 ‘IB 도입 공약’이 화두가 됐습니다. IB(국제바칼로레아)는 1968년 시작돼 2021년 1월 기준, 전세계 161개국에서 5464개교가 채택한 국제 공통 교육과정으로 ‘토론식 교육’이 중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토론 교육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토론 강국인 독일 교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토론이 이뤄지는지 인터뷰를 통해 들어봅니다.
‘성숙한 민주주의 시민 양성’을 목표로토론 교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전통적 학습 방법인 하브루타입니다.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 때로는 친구끼리 나이나 계급, 성별에 관계 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서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논쟁을 벌입니다. 유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던 방식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 고정에 적용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