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민주주의 시민 양성’을 목표로

토론 교육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유대인들의 전통적 학습 방법인 하브루타입니다. 교사와 학생, 부모와 자녀, 때로는 친구끼리 나이나 계급, 성별에 관계 없이 두 명이 짝을 지어서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논쟁을 벌입니다. 유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던 방식이지만 이스라엘의 모든 교육 고정에 적용될 정도로 보편화된 방식입니다.

독일식 토론 역시 교육 전반에 깔린 철학입니다. 독일 교육의 목표는 ‘성숙한 민주주의 시민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독일의 정치 거인인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는 “논쟁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 시민 양성의 목표, 그 가장 밑바닥에 있는 기본이 바로 자기 생각과 의견을 갖추고 토론할 줄 아는 능력이고, 상대의 전혀 다른 의견도 당연히 수용할 줄 아는 건강한 의식과 태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에 나의 생각과 관점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비로소 성숙한 인간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Schule는 독일어로 학교(school)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