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순 공지했던 '토론의 일상화'를 위한 <엄마표 토론 뉴 이어 캘린더>가 한 달 간의 여정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글 마무리에서 "딱 한 달, 제대로 하고 나면 토론이 '가랑비에 옷 젓듯' 스미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괜한 자신감은 아니었어요. 함께 해주신 분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신 덕분에 각 가정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났고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매 순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월 1일부터 시작된 한 달 간의 '1일 1토론'은 결코 쉬운 도전은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가정에서 아이들과 '엄마표 토론'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더더욱 '첫 발'을 떼는 것 자체가 힘든 도전이었을 겁니다. 생각만큼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지 않아 답답했던 상황도 있었을 테고, 가족들이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으며 알게 모르게 감정이 상하는 미묘한 분위기가 있었을 수도 있고, 매일 논제 하나씩 대화 주제로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정말로 열심히 참여하고 아이들과의 대화를 공유하며 서로서로 좋은 자극이 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주셨어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챌린지에 함께 참여하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분들을 위해, '엄마표 토론'은 여전히 시작할 용기가 없지만 언젠가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던 몇 분의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공통적으로 대부분의 참가자 분들이 <엄마표 토론 뉴 이어 캘린더> 진행 상의 '장점'으로 꼽아주셨던 부분은 '배경 지식에 대한 공유', '다른 참여 가정 아이들의 의견 공유', '약간의 의무감' 등이었습니다.

매일 논제를 드릴 때 관련 해당 논제가 제기된 배경이나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들, 또 후속 질문 등을 제안드렸는데요, 덕분에 아이들에게 토론 거리를 꺼낼 때 부담을 덜었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또 오픈 톡방에서 아이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동안 다른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자연스레 엿보는 기회가 생겼는데요, 그 또한 좋은 자극이 되었다는 의견들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엄마표 토론'은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볼 기회가 적은데요, 그런 측면에서 '따로 또 같이' 하는 느낌을 받으며 더 풍성한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거죠. 챌린지가 주는 어느 정도의 부담감, 의무감 또한 오히려 토론의 습관화를 위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