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뉴스> XY인 여자, XX 남자가 있다? 올림픽이 쏘아올린 '성별' 논쟁 (+간성, 그들은 누구?)

<알쓸뉴스> XY인 여자, XX 남자가 있다? 올림픽이 쏘아올린 '성별' 논쟁 (+간성, 그들은 누구?)

전통을 깨고 폐회식에서 여자 마라톤 단독 시상을 하는 등 '성평등'을 지향한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성별 논쟁이 뜨겁게 일었습니다. XY 염색체를 가진 여자 복서 2명이 그 주인공인데요, 스포츠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논쟁거리였던 성별 논란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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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그 어떤 드라마, 영화, 예능, 개그보다 재밌고 흥미롭고 웃기고 놀라운 소식들이 정말 많죠! 아이들이 들으면 눈 '번쩍' 뜨일 흥미진진한 토픽을 가지고 한번 잘~ 놀아보는 코너를 시작합니다. 재미는 기본, 상상력 자극, 가끔 뜻하지 않게 똑똑해지기까지 하는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뉴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오늘 다룰 뉴스는?
‘XY 여자복서’ 2명 결승 진출…상대선수는 손가락으로 ‘X’
XY 염색체를 가진 여자 복싱선수인 이마네 켈리프(알제리)와 린위팅(대만). 〈사진=AP·EPA/연합뉴스〉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 추가 자료_'XY 염색체' 성별 논란 복서, 둘 다 金 "명확한 여자 선수"

  • 무슨 일?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가진 여자 복싱 선수 두 명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여 성별 논란이 발생. 대만의 린위팅과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는 각각 여자 57㎏급과 66㎏급에서 결승에 진출했으며, 결국 두 선수 모두 금메달을 획득. 이 선수들은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성별 요건 미충족으로 실격 처리된 바 있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들의 출전이 규정에 맞다고 판단.
  • 상대 선수들 반응? 준결승 경기가 끝난 후 린위팅의 상대 선수는 항의의 표현으로 손가락으로 'X'를 그리기도. 역시 준결승에서 칼리프 선수의 펀치에 상대인 이탈리아 선수의 코뼈가 부러져 기권하자, 이탈리아 정치권은 "남성에게 두들겨 맞았다"며 IOC에 항의.
  • 이에 대한 IOC 입장은? IOC는 이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충족한다고 판단했으며, 선수들의 성별과 나이는 여권을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밝혀. 또한, 이들이 IBA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하기도.
  • 사회적 반응은? 이를 계기로 스포츠계의 성별 논란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같은 유명 인사들 역시 IOC의 결정에 비판적 발언을 하는 등 논쟁이 더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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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여성, 그리고 '간성'?

📍 생물학적으로 여자는 XX, 남자는 XY의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 각각의 신체적 특성을 띠고 남성으로, 또 여성으로 살아갑니다. 간성(intersex)이란 신체적 성별이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성 개념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성징을 타고나, 전형적인 남성 또는 여성의 범주에 명확히 속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해요.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특징 만으로 성별을 판정하기 어려운 경우, 또는 하나의 몸에 남녀의 신체적 특징이 동시에 있는 경우 등이 해당하죠. 여성의 신체에 XY(남성) 염색체, 또는 남성의 신체에 XX(여성) 염색체를 가진 경우도 있고요.
📍 간성은 다양한 의학적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데, 유전적 요인, 호르몬 이상, 또는 태아 발달 중의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종종 태어나자마자 발견되지만, 경우에 따라 사춘기나 성인이 될 때까지도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요. 유엔(UN)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세계에서 약 1.7%의 신생아가 변이된 성적 특징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 스포츠계의 오랜 '성별' 논란?

여성도 남성도 아닙니다…스포츠 딜레마 ‘간성’ 선수 | 중앙일보
이 법적 다툼은 10년 전부터 스포츠계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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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 선수의 성별을 두고 일어난 스포츠계 내의 법적 다툼이 10년 전부터 있어왔다고 하는데요, 과학적 발전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로 인해 간성 선수들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계 내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논쟁 사례1_국제육상연맹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인도 여자 육상 선수 두티 찬드

두티 찬드는 2014년, 혈중 테스트로스테론 수치가 남성 수준이라는이유로, 국제육상연맹으로부터 무기한 출정 정지를 당했습니다. 연맹 측은 찬드에게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호르몬 수치를 낮출 것을 권고했지만 선수는 이를 거부하고 스포츠중재법정(CAS)에 제소했는데요, CAS는 선수의 좋은 운동 능력에 다른 요인이 있으며 테스토스테론이 유독 크게 도움을 주었다고 입증하기 어렵다며 찬드의 손을 들어주었죠.

논쟁 사례2_XY염색체, 남성호르몬 수치 일반 여성의 3배, 육상 선수 캐스터 세메냐

찬드보다 앞서 '여성 선수의 남성호르몬 수치' 논쟁을 본격적으로 불러일으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 선수 캐스터 세메냐 사례도 있습니다. 세메냐는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딴 뒤 성별 논란이 불거져 검사를 받은 결과,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으며 남성호르몬 수치 또한 일반 여성의 3배인 것으로 확인됐죠. 이후 국제육상연맹은 성염색체를 통한 성별 구분을 폐지하고, 남성호르몬 검사로 바꿨다고 해요. 달라진 규정에 따라 주종목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세메냐는 역시 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연맹의 규정을 지지했는데요, 이에 불복한 세메냐의 항소와 유럽인권재판소 제소 등으로 최종 결론이 아직 나지 않은 상태라고 해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Q. 특히 스포츠계에서 간성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Q.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결정 vs 국제복싱협회의 서로 다른 결정, 어떻게 봐야 할까?
Q. XY 염색체를 가진 여자 선수가 여성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어떤 문제가 있을까?
Q. XY 염색체를 가진 여자 선수를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다면 인권 침해 및 차별은 아닐까?
Q. XY 염색체를 가진 여자 선수와 겨루어야 하는 상대 선수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Q.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성별을 구분할 때 어떤 기준이 가장 공정할까? 염색체, 호르몬, 혹은 다른 기준이 필요할까?
Q. 선수들이 스포츠에 참가할 권리가 중요한가, 경기의 공정성 유지를 위한 규정이 더 중요한가?
Q. 앞으로 성별 논란을 줄이기 위해 스포츠계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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