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뉴스>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고?(+설에 대한 별별 흥미로운 이야기들)

<알쓸뉴스>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고?(+설에 대한 별별 흥미로운 이야기들)

2024년 푸른 용의 해(갑진년)가 밝았습니다. 어나더씽킹랩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에게는 양력과 음력 두 번의 설이 있죠. 오늘은 '설'에 관한 소식과 별별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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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그 어떤 드라마, 영화, 예능, 개그보다 재밌고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소식들이 정말 많죠! 아이들이 들으면 눈 '번쩍' 뜨일 흥미진진한 토픽을 가지고 한번 잘~ 놀아보는 코너를 시작합니다. 재미는 기본, 상상력 자극, 가끔 뜻하지 않게 똑똑해지기까지 하는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뉴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오늘 다룰 뉴스는?
유엔 ‘음력설’ 선택휴일 지정…서경덕 ”‘중국설’ 우표 바꿔야”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최근 유엔이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 무슨 일? 지난 12월 22일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 즉, 음력설이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
  • '유동적 휴일'이 뭔데? 회사가 직원의 문화적 다양성, 일과 삶의 균형, 복지 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보장해주는 휴일을 말하며, 유엔 기구들은 해당 일자에 회의 개최도 피함.
  • 유엔의 유동적 휴일은 몇 개? 유엔은 이미 유대 명절인 욤키푸르, 불교의 석가탄신일, 힌두교의 디왈리, 시크교의 구르푸랍, 정교회의 성탄절과 성금요일, 페르시아의 누루즈 등 기존에 7개의 유동 휴일을 지정한 바 있으며 '음력설'이 8번째 선택 휴일이 된 것.  
  • 국내 반응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환영의 뜻과 함께 지금까지 세계적 기관과 글로벌 기업 대부분이 '중국설'로 잘못 표기해왔음을 지적하며 유엔 우표의 '중국설'(Chinese New Year) 표기를 바꿀 것을 제안함.
  • 음력설의 세계적 의미는? 음력설은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와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전통 명절로 기념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설날, 중국은 ‘춘제’, 베트남은 ‘뗏(Tet)’ 등으로 부름. 앞서 뉴욕, 샌프란시스코, 아이오와, 콜로라도 등 미국 내 도시와 주 정부가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이미지_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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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를 맞아 '설'에 대한 더 다양한 이야기 알아볼까요? 

📌 '설'은 음력일까, 양력일까?

  • '설'은 한 해의 첫날을 기리는 명절로,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설날은 양력 1월 1일(양력설이자 새해 첫날)과 음력 1일 1일을 모두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 '설날'이라는 명칭의 유래?

  • '섦다'에서 유래? '섦다'는 모든 행동을 삼가하고 근신한다는 의미인데요, 설날은 한 해의 첫 날을 기념하는 명절로, 이 날에는 가족들이 모여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데 이처럼 한 해를 시작하는 날 모든 행동을 삼가하고 근신한다는 의미에서 '설'이란 명칭이 유래됐다는 가설이 있어요.
  • '낯설다'의 어근인 '설'에서 유래? 새로운 해가 시작되는 날은 익숙하지 않고 낯설다는 의미로 '설'의 명칭이 유래했다는 가설도 있어요.
  • 나이를 뜻하는 '살'에서 유래? 새해가 되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기 때문에 '살'이 '설'로 변화했다는 설도 있죠. 다만 이에 대해서는 정 반대의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설'이 지나면 나이를 한 살 먹게 되므로 나이를 세는 '살'이 '설'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어요.

📌 '설날' 먹는 떡국의 의미?

  • 백탕 혹은 병탕? 기록에 보면 떡국을 백탕 혹은 병탕이라고 했다고 해요. 떡의 색이 희다고 '백탕'이라 했으며, 떡을 넣어 끓인 탕이라서 '병탕'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소고기, 닭고기, 굴 등 다양한 재료를 넣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떡국의 기본 형태는 맑은 국물의 탕이죠.
  • 무병장수의 기원? 떡국을 먹는 의미는 '순백의 떡과 국물로 지난 해 안 좋았던 일을 모두 잊고 새해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길고 흰 가래떡은 장수를 뜻하고, 떡을 동그랗게 썬 떡은 엽전 모양과 비슷해 재화와 좋은 운세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 조랭이떡국은? 한편, 개성지방에서는 조롱박 모양의 조랭이떡국을 먹는데요, 누에고치 실처럼 한 해의 일이 술술 잘 풀리라는 기원과 함께, 아이들이 설빔에 조롱박을 달고 다니며 액막이를 한다는 속설에 따라 액막이를 위해 조롱박 모양과 비슷한 조랭이떡국을 끓여 먹었다는 설도 있어요.  

📌 세배 하고 받는 '세뱃돈' 풍습?

  • 아이들이 설날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세배 후 받는 '세뱃돈'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화폐가 발달하기 전에는 세배 후 떡이나 과일을 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해요. 화폐, 즉 돈이 발달하기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세뱃돈'을 주는 풍습이 발달하게 됐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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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의 수난사? 1896년 1월 1일, 태양력(양력)이 수용된 후에도 지속됐던 전통적 음력설 명절은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수난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은 '전통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우리의 설날 같은 명절마저 억압했는데요, 일제강점기에는 아예 양력설을 강요했습니다. 음력설 수난사는 광복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양력설과 음력설을 동시에 쇠는 것을 금지하고 음력설을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등의 강제 조치가 취해졌다고 해요. 다행히 전통적 설날인 음력설은 1985년 '민속의 날'로 지정돼 1일간 국가 공휴일로 지정됐고요, 그로부터 4년 뒤 1989년부터 '설날' 명칭을 되찾게 됐답니다. 당시 언론에서는 '70년 만에 되찾은 설날'이라고 보도하며 떠들썩했다고 해요.

이미지_픽사베이

'설날'이 문화재가 됐다고?
설·추석·대보름 등 명절… ‘국가무형유산’ 첫 지정
“가족·공동체 가치 회복 역할”, 설날, 추석 등 우리 대표 명절이 무형문화재가 된다. 전통 예능이나 지식이 아닌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건 처음이다. 개인화가 가속화하는 시대에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시켜 주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설과 대보름’,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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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고? 문화재청은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 동지' 등 5개 명절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한다고 밝혔어요.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가 된 건 처음인데요, 개인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명절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었던 건, '무형유산' 정책이 과거 전문기능이나 예능을 보유한 전승자 중심에서 온 국민이 함께 지켜온 생활 관습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인데요, 2022년에도 '한복생활',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고 해요.

2024년 새해 맞이와 설날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Q. 2024년은 '푸른 청룡의 해(갑진년)'야. 푸른 청룡은 어떤 느낌을 주는 것 같아?
Q. '양력설'과 '음력설' 두 번의 설날을 보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음력설' 전통을 지키는 것은 왜 중요할까?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Q. '설날' 명칭의 유래 중 어떤 게 가장 그럴 듯해? 아니면 다른 의견이 있어?
Q. 옛날엔 세뱃돈 대신 떡이나 과일을 받았다는데 어땠을 것 같아?
Q.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Q. 올해 도전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말해볼까?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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