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도 결국은 대화다
많은 부모가 엄마표 교육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가 정확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잘 모르니까’, ‘정확히 알려줄 수 없으니까’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엄마를 너무 편하게 생각해 제대로 된 학습이 되지 않을 거라는 우려도 합니다. 결국 사교육을 시키는 쪽을 택합니다.
토론은 굉장히 전문가의 영역인 것처럼 보입니다. 토론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경험이 없는 엄마들 세대에서는 일단 단어 자체가 주는 공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토론은 결국 대화입니다. 토론을 정의할 때 등장하는 여러 개념들, 즉 논리니 비판이니 근거니 반론이니 하는 단어들이 걱정을 만들어내는 것일 뿐, 토론은 주제와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대화일 뿐입니다.
아이와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감정을 살피고 소감을 나눠 본 경험이 있다거나 일상에서 질문하고 답하며 대화를 주고받았다면 토론을 위한 기초 체력은 돼 있는 셈입니다. 나아가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와 생각을 나누고 자극이 되는 대화가 즐겁다 하는 분이라면 충분한 자격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