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실전!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 어디까지 괜찮을까?'

토론 실전!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 어디까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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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토론 주제>

: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 어디까지 괜찮을까?

해당 레벨 : 한글을 줄여 사용하거나 그러한 또래 문화를 경험해 본 모든 아이들에게 적합.

*실전 단계별 Tip

<1단계 초보>

어린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줄임말과 신조어의 현상에 대해서 공유하면서 자신의 언어 습관은 어떤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합니다.  

<2단계 중급>

개인적 경험을 넘어 어린이 세대와 청소년 세대의 일반적 언어 사용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고,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이 우리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떤 게 바람직한 지 생각하고 논의합니다.  

<3단계 상급>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이 갈수록 심화되는 배경이 무엇인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해봅니다. 또 언어의 문화적,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고 과도한 줄임말과 신조어의 사용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를 통해 언어의 바른 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기회로 삼습니다.  

**레벨과 상관없이 질문하고 생각 나누기 자체가 어렵다면, 아래의 텍스트와 질문 등을 아이가 전체적으로 한번 읽어보게 해주세요. 정보 습득은 물론 질문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크고 작은 생각을 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료 예시

1.  청소년 신조어, 줄임말 사용 지나치다, 부산일보 2022년 4월 18일자

->청소년 기자의 기사로 토론 초보인 아이와 함께 읽기에 적합.

2.  "오늘 가통 안 주면 엄크 빼박캔트” 이게 무슨 말?, 오마이뉴스 2016년 8월 11일자

3. "일탈요? 일상탈출 줄임말요” 심각한 고3 어휘력, 조선일보 2021년 4월 19일자

->학부모 참고 자료 용.

4. [급식체 톡톡] ‘에바 쎄바 참치’를 아시나요, 동아일보, 2017년 12월 8일자

-> 다양한 세대의 다양한 의견으로만 구성돼 함께 읽으면 좋을 토론 활동의 배경 자료.

논제 요약

줄임말 사용에 대한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갈수록 그 사용 실태가 과도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줄임말을 사용하는 연령은 점점 더 어려져 이제는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줄임말을 먼저 배우는 실정입니다. TV와 미디어 등이 줄임말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주변 어른들이 일상적으로 말을 줄여서 하는 모습도 아이들의 언어 사용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요.

일부에서는 한때 유행이라거나 젊은 세대의 문화, 창의적인 표현 정도로 선을 긋기도 하지만 실제로 과도한 줄임말 사용은 세대 간 대화를 어렵게 하는 식으로 소통에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문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줄임말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와 청소년의 언어를 나이 든 세대는 마치 정체불명의 외계어처럼 느끼며 소외감을 느끼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줄임말 사용과 그로 인한 생겨난 수많은 신조어의 등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고쳐야 할 잘못된 언어 사용으로 봐야 할까요.

-> '줄임말을 사용하는 건 문제될 게 없다' vs '줄임말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의 찬반 토론으로 진행하되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토론.

기대 효과 및 방향성

SNS에서 '어쩔 티비'라는 표현을 듣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 때도 우리만의 언어 문화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요즘 아이들이 하는 소리는 도무지 어떤 이유와 근거와 과정을 거쳐 탄생한 언어이고 표현인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언어 습관은 주변 환경을 통해 자연스레 습득됩니다.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친구가 하는 말, 선생님이 하는 말, 부모님과 가족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받아들이게 되지요. 요즘 아이들의 낮은 문해력 수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곤 하는데 어릴 때부터의 줄임말 습관의 고착화는 어휘력, 문해력과도 큰 연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 입장에서 매번 아이의 줄임말 사용이나 잘못된 언어 습관을 지적하면 듣기 싫은 잔소리가 될 뿐입니다. 아이 스스로 줄임말 사용에 대해 돌아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바꿔 나가는 게 바람직한지 생각할 기회를 갖는다면 바른 언어 사용 습관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초등학생들이 주로 쓰는 ‘외계어’ 수준의 줄임말 대화와 바르게 ‘번역’된 대화를 비교해 보여주면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줄임말로 인해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하는지 예를 들어가며 토론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 ‘과도한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인지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아이 스스로 자기 자신과 친구들의 언어 습관을 돌아봄으로써 문제점을 인지하게 합니다.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엄마의 질문들

-언어는 어떤 기능이 있을까?(표현 기능 이외 다양성에 대한 생각)

-(줄임말, 신조어 등의 예를 들며) 이런 표현 들어본 적 있어?

-말줄임 등으로 아예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고 퍼뜨리는 건 주로 누가 할까?

-유튜브나 미디어 등의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너의 언어 습관은 어떤 것 같아? 바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말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왜 중요할까?

-맞춤법, 띄어쓰기와 같은 언어 규칙들은 왜 필요할까?

-우리가 흔히 쓰는 줄임말은 어떤 게 있을까?

-줄임말 때문에 친구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

-말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모든 표현이나 문장을 줄여서 사용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입장에서 줄임말을 접하면 어떨까?

생각 나누기 & 찬반 토론 가이드

-주변의 수많은 줄임말들, 신조어로만 이뤄진 ‘알 수 없는 대화’ 등 아이가 흥미로워 할 만한 예시 상황으로 스몰 토크를 시작합니다.

-줄임말이나 신조어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었던 각자의 경험, 간접적으로 들었던 소통이 힘들었던 사례 등을 공유하며 과도한 줄임말이 난무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아이들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의 당황스러운 경험담도 공유합니다.)

-광고나 마케팅, 네이밍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경우 줄임말이나 신조어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눠봅니다.

-각자 ‘나의 언어 습관은 어떠한가’에 대해서 돌아보고 솔직하게 생각을 나눕니다.

-충분한 사례 공유로 줄임말의 장단점을 생각해보는 과정을 거친 후 줄임말 사용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이 되어 토론을 진행합니다. 각각 찬성과 반대로 번갈아 가며 토론을 해봄으로써 양쪽 입장을 모두 경험하고 스스로 바람직한 언어 사용의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엄마가 반대 입장에서 토론할 때는 아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과도한 줄임말 사용의 부작용에 대해서 피력하며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직접 해봤더니

평소에 한글 줄임말을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인 우리집 아이는 토론 중에 예로 제시된 수많은 줄임말을 접하면서 매우 놀라워했습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도대체 무슨 뜻인지,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현들이 많았기 때문이죠. 다만 아이는 본격 토론을 하기 전, 줄임말 사용이 어린이들에게는 재밌는 놀이 정도일 것이라며 어른들이 괜히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아이다운’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아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 했습니다.

나는 일단 아이 생각을 인정해준 뒤 본격 찬반 토론에서 생각의 변화를 꾀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언어는 단순히 표현을 위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인격 형성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특히 말을 잘 배워야 할 나이에 줄임말이나 신조어를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어른이 됐을 때도 제대로 된 언어를 모르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줄임말로 인해 오해가 생기거나 본의 아니게 실수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 가족 간에 말이 통하지 않아 사이가 멀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식의 부작용을 구체적 예를 들며 토론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찬반 토론이 끝나고 마무리를 할 무렵 아이의 생각은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 줄임말을 쓸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 즉 사회적 합의가 된 표현만 쓰는 게 좋다’고 한 발 물러서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생각 없이 사용하던 말줄임이나 신조어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 수업이었다며 앞으로 언어 사용을 조심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고요.

토론 정리 및 마무리

찬성과 반대 의견이 어느 정도 충분히 제시됐다면 다시 한번 간략히 정리해 언급하면서 바람직한 줄임말 사용에 대해 결론을 내리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토론에서는 맞고 틀림이 없으므로 ‘사용해야 한다 혹은 사용하면 안 된다’의 결론이 아니라 ‘어느 정도가 바람직한가’ 혹은 ‘어떤 방식이 적절한가’에 대해 고민해보고 생각을 나누는 정도가 바람직합니다.

이때는 엄마보다는 아이가 먼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 의견에 공감해주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첨언하는 정도로만 합니다. 다만 정리와 마무리도 토론 활동의 과정이므로 엄마의 일방적 강요나 잔소리가 아니라 토론의 결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말투와 태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 스스로 자신의 언어 습관을 점검하고 바른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아이의 생각을 칭찬하고 격려해줍니다. 나아가 가능하다면 언어가 곧 인격이자 품격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인지시키고,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화 시간도 가져봅니다.

확장해서 생각해 볼 문제

-청소년들의 비속어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미디어에서 비속어, 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미디어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어떤 자세와 태도를 취해야 할까?

-일상 속 외래어, 외국어 남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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