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실전!> 객관식 시험 폐지 찬반 , 폐지해야 한다 vs 폐지하면 안 된다

<토론 실전!> 객관식 시험 폐지 찬반 , 폐지해야 한다 vs 폐지하면 안 된다

시험을 논제로 다루는 토론은 늘 뜨겁습니다. 아이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이죠. 주입식 위주인 교육의 혁신, 개혁과 함께 늘 거론되는 객관식 시험 폐지도 몇 년 째 교육계 안팎을 달구는 논쟁거리인데요, 실전 토론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시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anotherthinking
토론 자료
토론 대상

초등 3학년 이상, 시험 경험이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기대 효과

시험이란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떤 방법이 적절한가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시험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보다 주도적으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토론 실전

1.내용을 공유합니다.

주입식 교육, 암기 평가의 상징과도 같은 객관식 시험 폐지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최근의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18년, 서울시교육청이 중학교 주요 과목 객관식 평가를 축소 방안을 발표했을 때도 논란이 일었었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의사소통 능력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해선 수업과 평가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과,  채점 기준의 불명확성, 공정성 시비 등을 문제 삼으며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논제로 첨부한 해당 기사는 2018년 기준으로, 부산시에서 발표한 초등학교 객관식 시험 전면 폐지와 서울시 교육청이 발표한 일부 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 객관식을 폐지하고 서술형 시험과 수행평가로만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일었던 찬반 논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우리 교육계는 객관식 시험 폐지에 대한 논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구와 제주 교육청 등이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토론식 수업과 서술형 평가 중심의 IB 프로그램 도입,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에 논/서술형 평가 도입 예정 등 객관식을 둘러싼 찬반은 여전합니다.

Q. 시민 사회 반응은 어떨까요?

똑같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라는 전제 하에 시민 사회 반응은 엇갈렸는데요,

먼저 대학입시 정시모집 확대를 주장해 온 ‘공정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측은 “수행평가는 불공정하고 빈부에 따른 불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학부모가 축소나 폐지를 주장한다”는 주장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려면 학생들이 중·고등학교 때 기초학력을 튼튼히 다져야 한다"며 객관식 폐지에 반대했습니다.

반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의(학부모회의) 측은 “서술형 평가 방식의 도입은 정답 찍기,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영·수 객관식 문제ㅍ풀이 능력만을 평가하는 시선에서 벗어나 학생의 인성과 자기주도적문제해결력과 같은 역량 등을 학력으로 보는 시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찬성 입장을 발혔습니다.

Q. 교육계 내부 반응은?

교육계 내부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객관식을 폐지하고 논서술형 및 수행평가로 평가하는 방식이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데에는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밝히면서도, 일괄적 객관식 폐지에는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각 학교의 여건, 학생의 수준, 수업의 내용 등에 따라 평가 방식을 혼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어느 한 방식을 강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Q. 해결 방안으로 제시되는 방향은?

우선 교육 환경 개선이 먼저라는 의견입니다.

교사에 대한 낮은 신뢰도 문제 해결을 위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이고 가중된 업무를 줄여 학생들을 잘 관찰하고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야 공정성과 객관성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 서술평 평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력 편차를 줄이 위한 재정 지원 등이 거론되었습니다.

2.토론 전에 질문으로 생각을 열어주세요.

-시험에 대한 기억을 말해볼까?

-시험은 왜 있을까, 왜 필요할까?

-초등학생에게도 시험이 필요할까?

-객관식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서술형 시험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3. 객관식 시험 폐지를 중심에 두고 찬반 토론을 진행합니다.

폐지해야 한다 vs 폐지하면 안 된다 양측 입장에서 각각 한 번씩 번갈아가며 의견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해봤더니...>

-객관식 폐지 찬성 의견-

  • 객관식 시험은 찍기만 잘해도 맞힐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니므로 폐지하는 게 옳다.
  • 논서술형 평가를 통해 창의력 사고력까지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짜 공부가 가능해진다.
  •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주입식 교육, 객관식 시험 평가를 할 수는 없다. 진통이 있더라도 한번의 혁신은 필요하다.
  • 당장 글쓰기 능력 등에 편차는 있을 수 있지만 오히려 갈수록 학력 편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글쓰기 등을 하면 책을 많이 보는 친구들이 더 잘하는 것처럼,  객관식을 폐지하고 자기 생각을 서술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면  학원에 가지 않고도 잘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관식 폐지 반대 의견-

  • 지금도 시험에 대한 부담이 큰 아이들, 청소년들에게 객관식 폐지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더 가중 시키고 나아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다.
  • 객관식은 답이 명확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논란이 없지만 서술형은 채점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수 있고 기준이 정확하지 않아 끊임없이 갈등과 혼란이 생길 수 있다.
  • 글쓰기 교육을 잘 받은 친구들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못하는 친구들은 더 못하게 되고 잘하는 친구들은 더 잘하게 되는 빈익빈부익부가 생겨날 것이다.
  • 논서술형 평가가 훌륭한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한 특정 세대가 평가 방식 변화로 인한 피해를 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객관식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서술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긴 기간을 두고 적용해야 한다.

<최종 의견 및 정리 발언을 들어 보니>

논서술형 평가가 갖는 의미, 교육 방향의 변화 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객관식을 일괄적으로 폐지하는 것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이라는 게 공통적인 목소리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향은 옳지만 '내'가 그 실험 대상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고요.

다만 찬반 토론을 진행하며 논서술형 시험에 대한 옹호 입장을 펼치다 보니 '절대 객관식 사수'라는 입장에서 '논서술형 시험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는 등 긍정적 효과도 있었습니다.

4. 연관된 질문으로 생각의 확장을 유도합니다.

-시험 제도를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

-지금 우리가 하는 토론과 논서술형 평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객관식 시험은 상대 평가이고 논서술형은 절대 평가인데, 상대 평가와 절대 평가에 대한 생각은 어때?

-시험에서 '공정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해외 많은 국가들이 객관식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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