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실전!> 대학 무전공 모집 확대, 득이 많을까 실이 많을까?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수도권 대학과 전국 국립대 신입생 중 30%에 가까운 학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할 계획입니다. 대학 입학 후 전공을 결정하는 무전공 입학 제도, 어떤 득과 실이 있을까요?
토론 자료
토론 난이도
난이도 중상 이상,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대상.
기대 효과
📍 대학 입시 제도 및 전공에 대한 기본 이해
📍 교육 제도의 변화가 불러올 사회적 변화에 대한 추론 및 해결 방안 모색
📍 '나'의 진로 탐색
토론 실전
1.내용을 공유합니다.
- 2025학년도 대학 무전공 선발 비율 4배 이상 증가?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73개교가 내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 인원의 25% 이상을 무전공으로 선발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요, 구체적으로는 73개 대학의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 비율은 28.6%로 그 중 수도권 대학 51곳만 따졌을 때는 모집 인원 중 무전공 선발 비율이 29.5%에 이릅니다. 국립대 22곳은 26.8%입니다. 다만 서울 주요 대학들은 무전공 선발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줄이거나, 소폭 늘리는 데 그쳤습니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무전공 선발을 통해 진로 탐색을 지원하면 인기학과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무전공 입학 실적 따라 국고 인센티브 달라진다?
무전공 선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배경에는 대학들이 '국고 재정 지원 인센티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이 존재합니다. 교육부는 지난 1월 무전공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 인센티브와 연계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인센티브는 성과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배분되는데, 무전공 입학 실적에 따라 추가로 가산점이 주어집니다. 다시 말해 무전공 실적 가산점이 성과 평과 결과에 따른 등급을 바꿔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는 겁니다.
- 인기학과 쏠림, 기초 학문 고사 vs 수요자 중심 교육 혁신?
그러나 무전공 모집 확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전공 전형 확대 취지는 대학 졸업생이 전공과 다른 직장을 선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대학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로 인해 인기학과 쏠림 현상과 기초 학문 고사 우려가 제기되는 등 대학 일각에선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35개교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44개교(32.6%)가 '학문 편중, 전공 쏠림 현상'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문과 분야의 경제·경영학과, 자연계의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에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기 학과 쏠림으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존재하고요. 이에 대해 교육부는 체계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해 전공 쏠림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형1 : 신입생이 대학 내 전체 전공 가운데 원하는 전공을 택하는 유형
📌 유형2 : 계열·학부로 모집한 뒤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 선택을 보장하는 유형.
대학들은 이 가운데 '유형1'로 11.2%(1만 4844명)을 선발하고, '유형2'로 17.4%(2만 3091명)를 선발합니다.
2. 질문으로 생각을 열어주세요.
Q. 무전공 입학 제도는 왜 도입됐을까?
Q. 교육부는 왜 무전공 확대 학교에 가산점을 준다고 했을까? 국가의 지원 정책이 대학 입학 제도 변화를 불러오는 상황은 바람직한가?
Q. 무전공으로 입학하면 다양한 과목을 접한 후 나중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학생들에게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까?
Q. 입학할 때 전공을 결정하는 것과 나중에 결정하는 것은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Q. 무전공 제도 확대로 인기 학과에 쏠림이 심해지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Q. 일부 전공 과목의 경우 인기가 없어 학과 자체가 없어지는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Q. 무전공 입학 제도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Q. 무전공 입학 제도의 확대는 대학 교육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게 될까?
Q. '너'라면 대학 진학 시 전공을 결정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무전공을 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
Q. '너'가 원하는 직업 및 진로를 위해 어떤 전공이 필요할 것 같아?
3. 토론을 진행합니다.
📌 실제로 해봤더니...
🙂 -대학 무전공 모집 확대, 득이 많다- (찬성)
- 대학에 입학할 때 모든 학생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을 결정하기란 어렵다. 오히려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점수에 맞춰 원하지 않는 학과를 선택하는 상황이 훨씬 더 많은데, 무전공 입학 제도 확대로 다양한 전공 분야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면,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전공을 미리 결정하고 대학에 입학했지만 막상 공부해 보니 자신과 맞지 않는 전공이라거나 다른 학과에 더 흥미가 생기는 등 잘못된 결정으로 고민하거나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도 있다. 무전공 입학을 확대한다면 나중에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그로 인한 불만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고 중간에 이탈하는 학생 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무전공으로 입학하면 다양한 전공을 미리 경험해봄으로써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나중에 직업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또 다양한 학문을 공부할 수 있어 교육의 질도 향상될 뿐만 아니라, 더 창의적 인재 양성도 가능하다.
🙁-대학 무전공 모집 확대, 실이 많다-(반대)
- 무전공 입학생들이 특정 인기학과에 몰리고 비인기학과는 소외되어 학문 분야의 균형적 발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인기 학과에 너무 많은 학생이 몰려 교수, 강의실 등 충분한 자원 제공이 어려워 교육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뿐만 아니라 인기학과 지원을 위한 경쟁이 1학년 때부터 심해져 대학에 가서도 학과 선택을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릴 수 있다.
- 무전공으로 입학해서 다양한 과목을 경험한다고 해도 여전히 전공 선택에 혼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학업 만족도와 성취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진로 탐색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졸업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 자신의 관심사와 무관하게 선호하는 직업군에 해당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등 흥미나 적성이 무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게 된다면 대학이 깊이 있는 공부를 하는 곳이 아닌 직업 훈련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최종 의견 및 정리 발언 들어보니...>
고등학교 때까지 반드시 전공을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대학에 입학해 다양한 전공을 접해 본 후 전공을 선택한다는 기본 취지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기본적으로 인기 있는 직업 선택을 위한 일부 학과로 몰릴 가능성이 많고 그렇게 되면 대학 또한 치열한 경쟁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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