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실전!> 반려동물 복제 찬반 '허용해야 한다' vs '금지해야 한다'

<토론 실전!> 반려동물 복제 찬반 '허용해야 한다' vs '금지해야 한다'

지난 1월, 한 유튜버의 반려견 복제 사실 고백이 불러온 파장은 대단했습니다. 동물 복제 자체에 대한 동물 복지, 생명 윤리 논쟁을 넘어 '반려 동물 복제를 허용해야 하는가'의 근본적 물음이 제기됐죠. 여전히 해당 논쟁이 뜨겁게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들과도 반드시 토론이 필요한 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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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읽기 자료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도 복제... 기술 있지만 기준·규정은 ‘깜깜이’
지난해 11월이었다. 표모(54)씨 가족과 15년 동안이나 함께 살던 몰티즈(소형견) 홍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 세상을 떠났다. 표씨는 한동안 극심한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한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자기도 모르게 주르륵 눈물 흘리는 일이 반복됐다. 표씨의 증상은 전형적인 반려동물 상실(펫 로스) 증후군. 이렇게 살 순 없다 싶어, 펫 로
토론 난이도 및 연계 교과

난이도 중.

📍 도덕 3학년 / 6단원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 도덕 5학년 / 5단원 '갈등을 해결하는 지혜'

📍 사회 3학년 2학기 / 3단원 '가족의 형태와 역할 변화'

기대 효과

📍 동물 복제의 필요성 및 장단점.

📍 동물 복제가 다른 동물 복제와 다른 이유에 대한 이해.

📍 반려 동물 복제가 늘어나는 시대적 배경.

📍 과학 기술의 발전이 생명 윤리에 미치는 영향.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토론 실전

1.내용을 공유합니다.

  • 펫 로스 증후군 치유하는 수단?

최근 한 유튜버가 자신의 사망한 반려견을 복제해 만든 두 마리의 강아지를 공개하면서 반려 동물 복제 논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는 가족 같은 반려 동물을 떠나보낸 후 심한 상실감에 시달리는 '펫 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단이지만, 복제 과정이 생명 윤리에 어긋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동물 복제 기술의 발전과 동물 복제 산업의 성장에 따라, 생명 윤리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체계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반려 동물 복제 상업화, 체세포 보관 서비스도 주목?

반려 동물 산업은 반려 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증가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어요. 특히 의학 및 바이오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반려 동물의 노화 방지와 질병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정점인 동물 복제 기술은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으며, 탐지견 등 국가 사업으로 인한 동물 복제 뿐 아니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반려견 등 개인 차원의 복제도 있었습니다. 반려 동물 복제 접근성이 높아지며 상업화도 이뤄지고 있는데, 약 1억 원의 비용을 내면 체세포 추출 후 복제 시도가 가능하며 건강 문제 발생 시 재복제 서비스까지 제공되는 현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반려 동물의 체세포를 보관하는 사업도 주목받고 있고요.

  • 동물 복제 규정 없어,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그러나 동물 복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 부재와 법적 근거의 미비함은 큰 문제입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 복제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으며, 특히 연구 목적의 동물 복제가 아닌 상업적 목적의 동물 복제에는 아예 관련 기구가 나설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해요. 복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동물의 고통이나 유전적 결함 등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조속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복제 과정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학대를 방지하고, 동물 복제 기술의 윤리적 사용을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
펫 로스(pet loss, 반려 동물 상실) 증후군이란? 가족처럼 지내던 반겨 동물의 사망으로 슬픔, 상실감, 죄책감 등에 시달리는 것을 말해요. 이때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극도의 감정적 반응과 마치 반려 동물이 살아 있었을 때와 같은 환경을 유지하고 생활하는 등의 행동적 반응이 동반되는데요, 심할 경우 일상 생활이 어렵고 정신적 고통과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질문으로 생각을 열어주세요.

Q.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반려 동물을 복제해도 괜찮을까?
Q. 연구 목적의 동물 복제와 상업적 목적의 동물 복제는 어떻게 다른가? 각각의 경우에 다른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을까?
Q. 소중한 가족을 잃은 반려견 가족의 간절함이 반려 동물 복제로 이어졌다면 정당화될 수 있을까?
Q. 반려 동물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은 동물 복제 외에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Q. 반려 동물 복제를 법으로 금지해야 할까, 스스로의 선택에 맡겨야 할까?
Q. 복제된 반려견이 건상 상 문제가 있을 시 '재복제'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Q. 복제를 통해 생성된 생명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받아야 할까? 자연적으로 태어난 동물과 차이를 두어야 할까?
Q. 반려 동물 복제와 같은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 부정적 결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Q.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3. 찬반 토론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해봤더니...>

-반려 동물 복제 허용해야 한다-(찬성)

  • 반려 동물은 이제 가족과 같은 존재다. 사랑하는 반려 동물을 잃은 가족의 상실감을 그 무엇으로도 치료할 수 없고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면 반려 동물 복제가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동물 복제는 연구적 목적으로도 분명한 장점이 있다. 특이한 유전자를 지닌 동물이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는 목적에 복제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생명 과학 기술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반려 동물 복제는 연구 목적이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반려 동물 복제 과정에서도 연구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어떤 복제를 100% 연구 목적, 또 100% 상업 목적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안 된다.
  • 문제로 지적되는 동물 복지, 생명 윤리에 관해서는 적절한 법적, 윤리적 기준을 세우면 된다. 합법적 가이드라인이 없다면 가이드라인을 만들면 되는 것이지, 무작정 금지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동불 복제 기술은 생명 과학 분야에서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얻는 지식과 기술은 다른 의료 기술이나 생물학적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해외에서도 이런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일부 나라에서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반려 동물 복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  

-반려 동물 복제 금지해야 한다-(반대)

  •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을 때 그 누구도 복제하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말은 곧 반려 동물을 여전히 인간과는 다른 생명체로 보기 때문에 복제하려는 마음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을 위해 반려 동물 복제하는 행위는 이기적일 뿐만 아니라 생명 윤리에도 어긋난다. 더구나 복제를 통해 태어난 생명체는 완전히 다른 생명체이다. 진짜 사랑하는 반려 동물이라면 그 생명의 유일함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 내가 사랑하는 반려 동물을 복제하기 위해 다른 동물을 희생 시키는 이중적인 태도도 문제다. 반려 동물을 복제하는 과정에서 대리모 견 등 다른 동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동물 복지에 어긋나는 일이다.
  • 반려 동물은 상품이 아니다. 고가의 비용을 들여 반려 동물을 복제한다는 자체가 동물 자체를 상품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법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그 기준에 합당하게 복제를 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상업적 복제일 뿐이며, 오히려 복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남용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동물 복제 기술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연구적 목적의 동물 복제와 상업적 목적의 반려 동물 복제를 철저히 구분해 다른 법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종 의견 및 정리 발언 들어보니...>

아이들은 모두 반려 동물을 복제할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다른 가족처럼 유일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반증이라며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아무리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해도 같은 일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복제라는 방식을 택하지는 않는다며 일부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은 반려 동물 복제가 허용된다면 복제 자체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위험이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며 지극히 제한적 연구용 외에는 동물 복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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