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집현전, 28자, 훈민정음... '한글날' 하면 누구나 으레 떠올리는 것들입니다.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이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안타깝게 여겨서 학자들과 함께 28글자를 만들고 훈민정음을 반포했다'는 스토리, 어렸을 때부터 하도 들어서 아마 모르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겁니다.
한글날을 핑계 삼아 '세종대왕' 밖에 모르는 아이들과 우리말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면 아주 시의 적절한 대화 주제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부모님들이 다 아는 그 이야기에 지금은 우리가 '한글날'이라고 부르는 날의 시작이 1926년 '가갸날'(민족주의 국어학자들의 단체 조선어연구회가 신민사와 공동 주체로 음력 9월 29일을 지정)이었다가 2년 뒤인 1928년 '한글날'로 정해진 것이라는 점, '훈민정음'이라는 뜻이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등의 정보를 공유해도 좋겠습니다. 또 전 세계에서 쓰이는 언어는 7천 여 개가 넘으며, 전 세계 나라 중 자국 언어를 가진 나라는 28개국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을 알려주며 자긍심을 키우고 바른 언어의 사용의 필요성과 중요성까지 '목적 있는'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한글날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다음 기사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