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8일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었습니다.

날짜를 챙기고 있었던 건 아니고, 그날 아침 뉴스 검색을 위해 초록색 포털 사이트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세계 고양이의 날'에 대한 정보와 함께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 위에 '눌러 보세요'라고 써 있어서 하란 대로 했더니 세상 귀여운 온갖 고양이들이 터치할 때마다 등장해서 미소가 절로 나오더군요.

현재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지 않지만 언젠가 키우게 된다면 고양이도 괜찮겠다, 고 종종 남편과 이야기하고 있는 터라 그런지 '세계 고양이의 날'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마침, 그날은 아이와 토론 수업이 있는 날이기도 해서 본격 토론 전 '생각 나누기' 워밍업 자료로 제시하는 뉴스 토픽으로 고양이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했고요. 이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를 보게 되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그 표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이미 행복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그날 토론 수업 주제는 '가상 현실 속 범죄'(*조만간 '토론 실전' 콘텐츠로 올라갈 예정입니다)에 관한 다소 무거운 이야기였지만, 토론 수업 시작과 함께 '오늘이 세계 고양이의 날'이라는 정보와 함께 이미 제가 반한 움직이는 고양이 일러스트들을 보여주니 좋아서 어쩔 줄 모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