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는 상황에 익숙한 우리집 아이는 먼저 토론 상황을 제시하는 일이 잦습니다. "엄마 생각은 어떤데?"라고 묻는 건 기본이고 "지금 이 상황에 대한 엄마 의견은 뭐야?", "만일 엄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라고 묻기도 합니다. 때로는 결정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이기도 한데 대체로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엄마도 그래? 아니면 반대야?' 하는 식으로 흥미로운 '대화'의 시동을 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아이가 던지는 토론 주제가 좀 더 심오해졌습니다. 토론식 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아이 학교에서는 매 과목마다 각각 다른 문제를 제기하며 아이들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데요, 고학년이 되면서 점점 더 깊이 있는 주제가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며칠 전에는 아이가 윤리 시간에 다룬 주제라며 역시나 "엄마 생각은 어때?"라고 묻더라고요.
아이가 제시한 상황은 어떤 경우를 '선택'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였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