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영됐던 드라마 '슈륩' 보셨나요?

'조선시대판 스카이캐슬'이라 불린 '슈룹'은 왕실의 특별한 교육법과 엄마들의 치열한 교육열을 다루었는데요, 세자 자리를 두고 후궁들이 벌이는 각종 편법과 음모는 가히 놀라운 수준이었습니다. '족집게 요약본' 정도는 애교 수준, 시험 문제를 미리 빼돌리고, 공정을 유지해야 할 출제자를 비밀리에 과외 선생으로 들입니다. 판정에 관여할 이들을 '내 편'으로 매수하고, 심지어 경쟁자보다 앞서기 위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나쁜' 방법들을 총 동원하기까지 하죠.

드라마를 보는 내내 '설마 저렇게 까지 한다고?' 와 '세자 자리가 걸린 문제면 그럴 만도 했겠다' 사이의 감정을 오가면서 '목표와 방법은 달라도 어느 시대나 엄마들 교육열은 마찬가지인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중전의 슬기와 지혜, 현명함이 빛을 발해 아름다운 결말로 막을 내렸습니다. 중전 역시 뜨거운 교육열로는 뒤지지 않습니다만, 교육에 대한 소신이나 철학,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자녀들을 품는 인내와 너그러운 사랑 등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지점도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며 좋았던 장면은 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