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알파고와 이세돌 구단의 바둑 대결을 기억하실 겁니다.

총 다섯 차례의 대국에서 알파고는 4승을, 이세돌 구단은 1승을 거두었죠. 이세돌 구단이 연달아 세 번을 질 때 많은 '인간들'은 그야말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기겠어?' 하면서도 부디 이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겠죠. 그렇게 세 번의 대국을 통해 인공지능의 약점을 파악한 이세돌 구단이 4번째 대국에서 승리하자 '인공지능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희망에 모두가 환호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러나 3년 후 이세돌 구단이 은퇴하면서 남긴 말은 의미심장했는데요, 그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나오니, 미친 듯이 해서 다시 일인자가 돼도 제가 최고가 아니더라. 내가 지독하게 해도 컴퓨터에 밀린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일인자가 돼도 어차피 이길 수 없는 존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를 유일하게 이긴 인간이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벽에 대해 거론하는 순간이었죠.

인간 vs 인공지능의 토론 대결은 어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