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특집 기획 1> 일상 속 토론 습관 들이는 2025 '엄마표 토론' 28일 챌린지
'엄마표 토론'을 시작하기에 좋은 겨울방학, 일상에 토론 습관을 들이고 가족의 좋은 문화로 만들 수 있는 <엄마표 토론 28일 챌린지>를 제안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2025년 새해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방학을 앞두고 지난해 1월 한 달 간 진행했던 <엄마표 토론 30일 챌린지>를 다시 진행해 달라는 요청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었고 성취감도 컸던 데다 30일 간의 챌린지 후 참여해주신 가족들의 성장과 변화를 전해 들으며 매우 큰 보람을 느꼈던 터라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과적으로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는 진행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콘텐츠 제작 등에 관한 이런저런 사정과 함께 진행 방식 상 어쩔 수 없이 소수의 가정만 참여 가능했던 점도 한계로 느껴진 탓인데요, 그런 이유로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각자의 계획과 사정에 따라 '엄마표 토론'을 시작하고 일상화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에 제시해드리는 28가지의 논제와 질문을 순서대로 매일 '1일 1토론'으로 진행하셔도 좋고, 아이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순서를 바꾸거나 질문을 변형해도 좋습니다. 매일 진행하기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2~3번으로 조정해도 좋고, 주말로 시간을 정해 놓고 온 가족이 참여하는 대화도 좋아요. 첫 걸음을 떼는 게 어려울 뿐 일단 시작하고 나면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고 가족의 대화가 풍성해지는 것을 느끼며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28가지의 질문은 필자의 저서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교과 토론>의 부록으로 실린 '초보 입문자를 위한 한 줄 토론 30일 챌린지'와 '어나더씽킹닷컴'에서 이미 제시됐던 다양한 토론 논제와 질문을 기본 토대로 변형 및 추가 구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 십이지간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띠 동물을 포함해 각 동물은 어떤 이미지인지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어봅니다.
✅ 습관은 왜 중요할까요? 어떻게 하면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 해보고, 올해 내가 버리고 싶은 나쁜 습관 & 만들고 싶은 좋은 습관에 대해 대화해 봅니다.
✅ 올해는 비교적 '덜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 날씨와 쌀쌀하지만 눈도 많이 내리는 겨울 날씨 중 '나'는 어떤 날씨가 좋은지 이야기해 봅니다. 또 내가 좋아하는 계절과 그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눕니다.
✅ 우리에게는 여름과 겨울, 두 번의 방학이 있죠. 방학은 왜 필요하고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이야기 나눠보며 자연스레 이번 겨울 방학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로 만들어 봅니다.
✅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의견이 필요한 이유,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극과 극의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슬기롭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 작년의 나와 올해의 나는 어떤 점에서 같고 어떤 점에서는 다를까요?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나'와 달라지지 않는 '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질문을 확장해 사람은 변하는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지에 대해서도 대화해 봅니다.
✅ 새 학년 새 학기, 친한 친구와 헤어지기도 하고 새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친구 관계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 보고, 친구는 많을수록 좋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친한 친구 한 두 명만 있다면 충분한 것인지 대화를 나눠봅니다. 또 좋은 친구란 누구이며, 나는 어떤 친구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 봅시다.
✅ 형제자매 사이에도 친구 사이에도 사소하게 다투고 싸우는 일은 흔히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싸움은 다 나쁜 것일까요, 절대로 싸우면 안 되는 것일까요? 건강한 싸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싸움을 통해 우리는 어떤 점을 배워야 하는지 대화를 나눠 봅시다.
✅ 요즘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돈의 가치를 크게 생각합니다. 물론 소비가 주는 만족감도 크고,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돈은 행복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일까요?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눠 봅니다.
✅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 차원에서 역사를 다루는 콘텐츠를 보는 경우도 많은데요, 실제로 많은 역사 영화나 드라마들이 역사적 '사실만' 다루기보다 극적 효과를 위해 상상과 허구가 가미되기도 합니다. 역사 영화(드라마)에서 창작된 내용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대화 나눕니다.
✅ '말은 원자폭탄보다 강하니 조심히 다루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말과 나쁜 말이 끼치는 영향력과 말이 가진 힘, 즉 말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이를 통해 나의 언어 습관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아 봅니다.
✅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나쁠 때가 있고, 과정은 좋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과정을 중시했을 때와 결과를 중시했을 때의 장단점을 따져 보고, 과정과 결과가 왜 항상 같지 않은지, 둘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이야기해 봅니다. 또 나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결과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눠 보세요.
✅ 우리에게는 두 번의 '설날'이 있습니다. 양력설과 음력설의 차이, 음력설이 한때 폐지됐던 역사적 배경 등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아 봅니다. 또 나에게 더 '설날' 같은 날은 언제인지도 말해 봅니다.
✅ 재능이 뛰어나지만 노력하지 않는 사람, 재능은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 둘 중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특정 분야에 있어 재능의 영향이 더 큰지, 노력의 영향이 더 큰지 이야기해 봅시다. 또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도 각자의 생각을 나눠 봅니다.
✅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 경험은 때로 고통스럽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큰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요, 실패는 어떻게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주는지 실패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고 배워야 하는지 '잘 실패하는 법'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대화를 나눠 봅니다.
✅ 정치, 사회 이슈가 넘치는 요즘 아이들도 정치 관련 뉴스에 관심이 높습니다. 정치 이야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피하고 싶을 때가 많지만 어릴 때부터 정치, 사회적 논제를 대화의 소재로 삼는다면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구성원으로 자라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정치 이슈를 깊이 파고들기보다 아이가 생각하는 좋은 정치는 무엇이고 어떤 정치인이 좋은 정치인인가 하는 질문으로 사회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시각을 키워 주세요.
✅ 유튜브 등 크리에이터는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상위권에 오르는 인기 직업입니다. 아예 일찍부터 유튜버로 활동하거나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초등학생도 적지 않은데요, 초등학생들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디까지 허용해도 되는지 고민하고 논의해 봅니다. 또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미디어를 건강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대화합니다.
✅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누려야 할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할까요, 아니면 미래의 행복을 위해 참는 것이 더 가치 있을까요?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고, 어떻게 하면 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 봅니다.
✅ 민주주의의 원칙인 '다수결'은 늘 옳은 결과로 이어질까요? 더 많은 사람이 투표한 결과가 항상 좋은 것일까요? 소수의 의견이 더 좋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민주주의와 다수결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고, 가장 합리적인 의사 결정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 봅니다.
✅ AI 영어 튜터 로봇이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등 교육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AI로봇 선생님은 사람(휴먼) 선생님과 어떻게 다르고 어디까지 선생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 봅니다. 또 AI로봇 교사의 등장이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도 대화해 봅니다.
✅ 방학 기간 어린이들로 더욱 북적이는 놀이공원. 줄을 서지 않고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일명 '매직패스'는 정당한 권리일까요, 아니면 '새치기'에 불과할까요? '매직패스'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나아가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나눠 봅니다.
✅ 아파트 이름이 길고 복잡한 데다 국적불명의 외국어가 많다는 지적 속에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생소한 외국어로 가득한 아파트 이름은 어떤 불편이 있을까요, 또 아파트 이름을 우리말로 바꾸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혹은 우리 동네 아파트 이름은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말해 봅니다.
✅ 두 가지 타입의 장단점은 무엇일까요? 아이디어의 가치와 실행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고, 둘 사이의 균형과 조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 '나'는 어떤 타입의 사람이고 어떤 점이 부족한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
✅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가 가짜뉴스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실제로 가짜뉴스는 점점 더 지능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아이들 스스로 가짜뉴스는 왜 문제이고 얼마나 위험한지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공부하는 계기로 삼아 보세요.
✅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평등의 개념을 알아보고 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평등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 역사적으로 수많은 과학기술이 인류를 진화, 발전시켜왔습니다. 반대로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명으로 인한 폐해도 존재하는데요, 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이 있으며 어떤 점에서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할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명과 발전 사례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 보고, 과학기술을 옳고 정의롭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해 봅니다.
✅ 새 학기가 시작되면 반장(회장) 선거가 열립니다. 훌륭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요? 좋은 리더(반장)의 조건을 생각해 보고, 그 기준에 비추었을 때 '나'는 리더로서 적합한지 이야기해 봅시다. 또 반장 선거에 나간다면 어떤 공약을 제시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말해 봅니다.
<엄마표 토론 챌린지>를 마무리하며 그간의 토론 활동에 대한 정리 및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토론에 대한 기존의 생각과 변화를 공유하고, 토론의 장점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