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SNS 시대, 가짜뉴스 바로 알기 : 부모님들, 이건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SNS 시대, 가짜뉴스 바로 알기 : 부모님들, 이건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많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 가짜뉴스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부모님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가짜뉴스 구별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anotherthinking

"이 뉴스, 진짜일까 가짜일까?"

디지털화 된 세상, 우리는 수많은 뉴스를 빠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빠른 소식, 편리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환경에서 과연 우리가 보는 모든 뉴스는 사실일까요? 더구나 자극적인 뉴스일수록 공유 속도가 더 빨라지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진실인 것처럼 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님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 가짜뉴스는 단순한 헛소문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균형적인 사고 발달을 해치며, 심지어는 건강과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가짜뉴스를 구별하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칠 수 있을까요?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부모님들이 먼저 꼭 알아야 할 '가짜뉴스 구별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심각한 가짜뉴스의 피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짜뉴스란 사실이 아닌 정보를 마치 진짜인 것처럼 퍼뜨리는 뉴스로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속이거나 조작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짜'인 경우도 있고, 약간의 사실 혹은 진실에 거짓을 섞어서 전체를 다른 내용으로 왜곡하는 가짜뉴스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그나마 눈치를 채기 쉬울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위험한 건 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몇 %의 사실 혹은 진실이 사람들로 하여금 '진짜'라고 믿게 하는 장치가 되기 때문인데요, 의도를 가지고 이러한 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이들은 그 몇 %의 사실을 들먹이며 '진짜'라는 것을 주장하곤 합니다.

가짜뉴스에 현혹되기 시작하면 완전한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점점 더 자기 확신에 빠져 객관적 실체를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강한 확신을 갖고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는 과정에서 가짜뉴스의 영향력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다수가 아무리 "사실이 아니다"라고 외쳐도 반대 측의 목소리를 전혀 들으려 하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확증편향(자신의 견해 내지 주장에 도움이 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취하고, 자신이 믿고 싶지 않은 정보는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성향)이 강화되면 균형적인 판단력을 상실하고 더욱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심화하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결국 건강한 인간관계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테고요.

가짜뉴스는 비단 개인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더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신과 갈등이 심화돼 사회 혼란을 초래하고, 이는 국민들 간에 분열을 일으켜 사회적 결속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정치적 문제와 연관된 경우 국민 분열을 가속화하는데요,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활동되는 가짜뉴스는 유권자들의 왜곡된 판단을 유도하고 선거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등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못된 의료 정보나 허위 과학 뉴스 등이 퍼지면서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또한 허위 정보를 믿고 행동한 개인 및 공동체가 재산적 손실 및 정신적 피해를 입거나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가짜뉴스로부터 '우리'를 지키려면? 가짜뉴스 구별법!

출처가 공신력 있는 곳인가?

  • 뉴스의 원 출처가 정부 기관, 공인된 언론사 등 뉴스의 생산 및 보급 과정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확인합니다. 온라인 뉴스(정보)의 경우 URL을 확인해 신뢰할 만한 기관이나 언론사인지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개인적인 호감도를 신뢰 수준으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됩니다.

'카더라'식 보도는 아닌가?

  • 출처가 명확하지 않거나 익명의 정보 제공자가 등장하는 뉴스는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출처를 밝히고 있되 보도 내용 등을  다른 이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경우에는 사실이 왜곡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의도적인 거짓이 추가돼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너무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은가?

  •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과장된 표현이나 음모론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일단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SNS를 통해 퍼지는 뉴스의 경우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이 들어간 타이틀로 현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언론사 및 미디어도 다루고 있는가?

  • 특정 매체에서만 보도되고 있다면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뉴스 매체에서 동일한 내용을 다루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단독 기사' 등의 경우는 '단독'의 특성상 일시적으로 특정 매체에서만 보도되는데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를 확인한 다른 매체 및 언론에서도 보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양한 관점과 시각은 존재하는가?

  • 뉴스 내에서 여러 목소리를 전달하는 등 균형 잡힌 보도를 위해 노력했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다른 매체 및 언론에서는 같은 뉴스를 어떤 시각과 관점으로 보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팩트 체크가 가능한가?

  • 신뢰할 수 있는 팩트 체크 기관(뉴스 검증 사이트 등)에서 해당 정보가 확인된 것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
'팩트 체크'를 했지만 가짜뉴스?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주요 방법으로 팩트 체크가 널리 활용되면서 일각에서는 팩트 체크 자체를 진짜로 믿게 만드는 장치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가짜뉴스 내에 포함된 일말의 진실이나 사실을 들어 뉴스 전체가 '팩트'임을 주장하거나, 팩트 체크를 위한 근거 등을 옛날 뉴스 자료 및 정보 등에서 끌어오는 등의 방식을 활용하므로,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지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가?

  • 정확한 이미지와 통계 등의 데이터가 활용하면 사람들은 보통 '진짜'라고 믿을 때가 많으므로 특히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합니다. 조작된 이미지는 아닌지, 통계의 출처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통계 자체가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지, '사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 의도적으로 특정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지 않은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목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가?

  • 언론사들이 많아지고 또 뉴스 보도를 인용하며 확대 재생산 하는 미디어가 많다 보니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과장된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목 만으로 사실을 판단하지 말고 전체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시간이 지난 정보는 아닌가?

  • 뉴스는 '시의성'이 생명입니다. 과거에는 사실이었다 해도 오늘은 사실이 아닐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뉴스를 접할 때는 과거의 사건이 현재처럼 포장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날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뉴스 안에서 다른 뉴스를 근거로 활용하는 경우 최근의 자료인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
완벽하게 객관적인 뉴스는 없다?!

✔️ 모든 뉴스는(신뢰 수준 높은 공정한 언론이다 할지라도) 프레임(틀)이 있습니다. 그러나 프레임 자체가 왜곡이나 사실이 아닌 것을 보도한다는 뜻은 아니며, 해당 언론의 관점 혹은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설령 완벽하게 객관적인 뉴스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뉴스를 접하는 이의 관점과 시각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있으므로 어떤 방식으로든 '완벽하게 객관적인 뉴스'는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 받아들이고, 다양한 관점의 다른 언론 등을 복수로 체크하는 등 뉴스의 '프레이밍'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에 대해 <팩트풀니스>의 저자 한스 로슬링은 이렇게 말합니다. "궁극적으로 세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언론인의 역할도, 활동가나 정치인의 목표도 아니다. 이들은 항상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극적인 서사로 우리의 주의를 끌려고 경쟁하게 마련이다 .(...) 양질의 뉴스 매체조차 통계 기관처럼 세계를 중립적으로, 그리고 극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그렇게 보도해야 맞겠지만, 그러면 너무 지루할 것이다. 언론에 그 수준까지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 그보다는 소비자인 우리가 뉴스를 좀 더 사실적인 근거에 소비하고..."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결국 교육!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막고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짜뉴스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 개인에게는 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를 이해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공유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단순한 호기심이나 선한 의도로 퍼뜨린 정보라 하더라도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셋째, 가짜뉴스를 발견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SNS 플랫폼의 신고 기능을 활용하거나, 검증된 팩트 체크 사이트를 활용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등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합니다.

넷째, 어릴 때부터 비판적으로 뉴스를 수용하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고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줄 필요도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가짜뉴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아이들과 대화하고 토론한다면 가짜뉴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기본 틀을 가르치고,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러면 주변 세계와 관련한 뉴스를 들어도 전후 맥락을 고려하고 언론, 활동가, 영업 사원이 과도하게 극적인 이야기로 극적 본능을 자극할 때도 그 사실을 눈치챌 수 있다. (...)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여기서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 내 세계관에 맞지 않는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팩트풀니스(Factfulness)>, 김영사,  제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중에서

'가짜뉴스' 교육 관련 어린이 추천 도서_박경진 선생님 제공

▶️
<가짜뉴스와 미디어 리터러시>를 유튜브 채널 '엄마표 토론'에서도 만나보세요!!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
부모님들을 위한 '엄마표 토론' 강의 및 학생들을 위한 '토론 수업' 문의_anthinklab@gmail.com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이달의 무료 콘텐츠를 모두 읽으셨네요.

유료 구독하시면 갯수 제한 없이 마음껏 읽으실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