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 브리핑> 10월 ①, 기후 급식부터 노벨상 상금까지

<엄마표 뉴스 브리핑> 10월 ①, 기후 급식부터 노벨상 상금까지

<엄마표 토론>을 시작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어색하지 않게 말문을 열 수 있을까 고민된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가 가장 흔하게 써 먹는 방법은 "엄마가 오늘 뉴스에서 읽었는데 말이야"입니다. 뜬금없이 화두를 던지기에 좋은 방법이죠. 게다가 그 주제가 아이들이 호기심을 보일 만한 것, 더 나아가 지적 자극까지 줄 수 있는 것이라면 금상첨화입니다. 친절한 어나더씽킹랩에서 "엄마가 읽었는데 말이야"하면서 던져볼 수 있는 뉴스를 한 달에 두 번 선별해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anotherthinking

아이들에게 "엄마가 뉴스에서 읽었는데 말이야"라며, 툭 던져보고 짧게 이야기해볼 수 있는 '뉴스 거리'들을 선별했습니다.  뉴스의 대략적인 내용은 물론 질문 예시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참고만 하시고 '내 아이의 관심과 수준'에 맞게 질문하고 대화하기를 권합니다.

물론, 뉴스 내용을 공유하고 엄마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대화의 시작이자 동시에 아이의 생각을 자극하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점, 잊지 마시고요.

<1> [Pick] "부끄럽고 훈훈한 풍경"…묵묵히 쓰레기 더미 정리한 어린이, 2022년 9월 28일자, SBS

지난 9월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꼬마 영웅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 글이 화제가 되며 퍼져 나갔습니다. 글과 함께 게시 된 영상에는 한 어른이 길을 걷다 분리수거 되어 있는 재활용 쓰레기 더미를 쓰러뜨린 뒤 치우지 않고 가던 길을 가버리자, 뒤따라 오던 어린이가 자신이 끌고 오던 자전거를 세워 두더니 쓰레기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의 행동에 많은 누리꾼들이 "어른으로서 부끄럽다", "아이에게 배울 것이 더 많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는 일상 속 훈훈한 기사입니다.

tip) 뉴스에 게재 된 아이가 쓰레기를 치우는 영상을 보여주고, 엄마가 느낀 감정을 먼저 이야기해준 뒤 간단한 질문해 보세요.

Q. "이 친구는 쓰레기 더미를 쓰러뜨리고 가는 어른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Q. "이 장면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어?"
Q.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2> "풀떼기만 나올 줄 알았는데 맛있다" 중학생이 만든 '기후 급식', 2022년 9월 29일자, 중앙일보

서울 동작구 국사봉중학교의 '기후 급식'이야기입니다.

이 학교는 매주 금요일을 '지구를 지키는 날'로 지정하고 채식 식단으로 된 '기후 급식'을 하고 있는데, 붉은 육류만 쓰지 않고 달걀, 유제품은 가능한 채식이라고 하네요.

아이디어의 시작은 지난 학기 3학년 국어 시간 중 '기후 급식에 대한 찬반 토론'이었다고 합니다.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먼저 필요성을 느낀 아이들이 제안해 '기후 급식'에 대한 치열한 찬반 토론회를 전교생에게 생중계 한 뒤 투표를 거쳐 주 1회 기후 급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급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기후 위기 수업을 준비 중이라는 서울 은평구 신도고의 케이스와 20대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 활발한 기후 관련 논문 읽고 토론하기 활동도 소개된 환경 관련 뉴스입니다.

tip) 뉴스에 첨부된 기후 급식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야기해 보세요.

Q. "<기후 급식>이란 말을 듣고 어떤 식단을 상상했어?"
Q. "실제로(사진으로) 보니까 어때?"
Q. "이런 급식은 어떻게 기후 위기에 도움이 될까?"

-> 육류 소비가 곧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집니다. (참고자료 보려면 클릭!)

Q. "기후 위기를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
'악취' 문제로 민원이 들끓는 은행나무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3>  “냄새 나는데 왜 심어?”…‘단골 가로수’ 은행나무의 비밀, 2022년 10월 3일자, KBS

은행나무 열매가 만들어내는 악취 때문에 민원이 들끓으면서 전국 지자체가 '은행나무와의 전쟁'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악취를 만드는 열매는 암나무에서만 열린다는데요, 그래서 일부 지자체는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작업까지 했다고 합니다.

냄새 때문에 골치라면서 은행나무를 왜 심는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는 잎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화재와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 정화 효과가 좋다는 강력한 장점들이 있어 가로수로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tip) 은행나무 열매 냄새 때문에 괴로웠던 경험을 꺼내며 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Q. "나무에도 암나무, 수나무가 있다는 것 어떻게 생각해?"
Q. "너도 은행나무 열매 냄새가 고약해서 다른 나무로 바꾸면 좋겠다고 생각해?"
Q. "암나무를 수나무로 바꿔서 다시 심고 있다는 데 어떻게 생각해?"
Q. "암나무 열매의 냄새는 자기를 지키는 방법이라는데, 우리가 좀 참으면 안되는 걸까?"
Q. "앞으로 은행나무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아?"

<4> 학생들이 뽑은 학생회장에 왜 교장이 ‘임명장’?…“당선증 주세요”, 2022년 10월 4일자, 한겨레

학생들이 뽑은 학생회장에 왜 교장이 ‘임명장’?…“당선증 주세요”
초중고 학생회장 선출한 뒤옛 규정탓 임명장 수여 많아“당선증이 학생 자치에 부합”전북교육청에선 변화 움직임

그동안 학생들이 뽑은 학생회장이라도 해도 교장 선생님 이름으로 된 '임명장'을 받는 게 당연 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회장은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엄격한 절차에 따라 선출되는 '선출직'인 만큼 임명장이 아닌 '당선증'을 받는 게 마땅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자료에 따르면 아직도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 의해 선출된 학생회장에게 교장 명의의 임명장을 주는 곳이 다수라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교육청의 경우 무려 80%가 넘는 학교에서 임명장이 아닌 당선증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민주주의 가치를 배우기 위해서라도 임명장이 아닌 당선증이 권장되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반영된 뉴스입니다.

tip)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엄마의 소감을 먼저 이야기하면서 질문해 주세요.

Q. "임명장을 받는 것과 당선증을 받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
Q. "'당선증'에 대한 너의 생각은 어때?"
Q. "학생들은 왜 '당선증'을 달라고 문제 제기를 했을까?"
Q. "학급 반장도 아이들의 투표로 정해지는데 그러면 반장도 '당선증'을 받아야 할까?"

<5> '올해는 13.5억' 노벨상 상금, 왜 매년 다를까, 2022년 10월 6일, 매일경제

10월은 노벨상 발표 시즌입니다.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화학상·문학상·평화상·경제학상 등 총 6개 부문 수상자가 순서대로 발표됩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수사 자체로 어마어마한 영예를 얻게 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막대한 상금도 받습니다. 그러면 얼마일까요.

올해는 작년과 같은 1000만크로네(약 13억5000만원)를 받는다고 합니다. 재밌는 건 매년 노벨상 수상자들의 상금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노벨상을 제정하라고 한 스웨덴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에서 그렇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증권에 투자'해 투자 수익금을 분배하는 것으로 규정한 겁니다.

이에 따라 노벨재단은 노벨의 유산을 투자해 얻은 수익금으로 상금은 물론 노벨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충당합니다. 투자 수익이 많은 해에는 상금이 많아지고 투자 수익이 적으면 상금이 줄어드는 것이죠.

올해 상금인 1000만크로네는 표면적 수치로만 보면 최고 금액이지만, 역대 상금 규모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 비교하면 올해 상금은 10위 권에도 못 드는 액수라고 하네요.

또 뉴스에서는 역대 수상자들이 상금을 어떻게 사용했는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요, 연구비에 쓰거나 기부를 하는 것 외에도 세금을 내거나 이혼 위자료로 주거나 집을 사거나 요트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로 쓰는 경우도 많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tip)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의 유언으로 제정된 노벨상에 대해 알려주면서 재밌는 상금 이야기로 아이의 관심을 끌어봅니다.

Q. "만일 큰 상금이 없었더라도 노벨상이 세상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 됐을까?"
Q. "우리나라에도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있을까?"
Q. "상을 받는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상을 받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 걸까?"
Q. "너라면 상금을 어떻게 쓸 것 같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옵티머스를 소개하는 장면. 사진은 테슬라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6>  테슬라, 자동차보다 저렴한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 2022년 10월 3일자, 동아사이언스

9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본사에서 열린 '테슬라 인공지능(AI) 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시제품이 공개됐습니다. 옵티머스는 약 172cm의 키에 56kg의 몸무게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사전 제작한 영향을 통해 옵티머스가 상자를 들어 올리거나 화분에 물을 주는 등의 동작을 소개했습니다. 실제 옵티머스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어 사람을 돕기에 적합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그간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매우 비싸고 소량만 생산된 것과 달리 옵티머스는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또 일론 머스크에 의하면 "자동차보다 저렴한 2만 달러(약 2900만원) 이하에 판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tip) 테슬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옵티머스' 영상을 함께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Q. "옵티머스가 움직이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느낌이 어때?"
Q. "옵티머스 같은 로봇이 각 가정에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Q. "로봇과 함께 살아간다는 걸 상상해본 적 있어?"
Q. "옵티머스는 뇌가 있어서 인간의 명령을 듣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해. 뇌가 있는 인간형 로봇의 대량 생산을 어떻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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