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브리핑> 2024년 5월 ② 동물원을 모두 없앤 나라가 있다고? (+'동물원은 필요할까?' 찬반 논쟁)
중미 코스타리카가 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을 모두 폐쇄한 나라가 됐습니다. 10년 전 시작한 공영 동물원 폐쇄 절차를 마무리한 것인데요, 생각해볼 점이 많습니다.
📰 코스타리카, 세계 첫 '공영동물원 모두 없앤 나라' 됐다
코스타리카, 세계 첫 ‘공영동물원 모두 없앤 나라’ 됐다 | 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코스타리카 정부가 10년 넘는 법적 분쟁 끝에 마지막 남았던 공영 동물원을 폐쇄했다.
이재림
📢 무슨 일?
- 동물원이 없는 나라?
중부 아메리카의 작은 나라인 코스타리카 정부가 10년 이상의 법적 분쟁 끝에 마지막 공영 동물원을 폐쇄했습니다. 이로써 코스타리카는 세계 최초로 국가 또는 자치단체 등 공공 부문에서 운영하던 동물원을 모두 폐쇄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부 등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수도 산호세의 시몬볼리바르 동물원과 산타아나주의 보전센터 등 시설 두 곳을 폐쇄하고, 그곳에 있던 287마리의 동물을 재활 보호센터로 옮겼습니다. 이 동물들은 건강 상태를 살핀 후 야생으로 돌려보낼지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 두 곳은 코스타리카에 남아 있던 마지막 공영 동물원 시설이었습니다.
- 동물원 폐쇄 결정, 왜?
1994년 코스타리카 정부는 비영리단체인 푼다주(Fundazoo)에 동물원 운영을 맡겼다고 해요. 그러나 미비한 시설 투자와 동물에 대한 허술한 관리 등으로 비판을 받았는데요, 일부 동물의 경우에는 2000년대 초반까지 콘크리트로 만든 우리에 갇혀 지내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 정부는 2003년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지만, 법적 문제로 운영이 연장되었고 결국 2013년에 야생동물 포획·사육 금지법을 제정해 2014년 공영 동물원 폐쇄 수순을 밟았어요. 단, 모든 공영 동물원은 폐쇄됐지만, 18개의 사립 동물원은 여전히 존재하는데요, 해당 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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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 동물 복지에 인식이 달라지면서 동물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의 사례를 통해 다시 한 번 동물원의 존재 의미를 생각해 보고 코스타리카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말해 보세요.
Q. 코스타리카의 동물원 폐쇄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공영 동물원과 사립 동물원의 차이는 무엇일까?
Q. 사립 동물원에서도 동물 복지를 보장하려면 어떤 규정이 필요할까?
Q. 동물원을 폐쇄하고 동물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환경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Q.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물들이 야생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Q. 동물원의 교육적 역할은 없을까? 동물원 폐쇄로 인해 어떤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Q. 동물권, 동물 복지를 생각한 착한 동물원도 존재할 수 있을까? 있다며 어떤 방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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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은 필요할까? 아래의 의견을 참고해 '찬반 토론' 해보자!
🙂 찬성 : 동물원은 필요하다
- 교육적 가치 : 동물원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동물과 자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적 기회는 물론 동물과의 교감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특히 생태계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동물 보전 및 연구 : 동물원은 멸종 위기 동물의 보호와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종 보전에 기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동물에 대한 과학적 연구 등을 통해 동물의 행동, 생태학 등에 대한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 안전한 거처 제공 : 다쳤거나 고아가 된 동물 등을 구출해 보호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이유로 야생이나 자연 서식지로 돌아갈 수 없는 동물들에게 안전한 거처를 제공하는 등 동물을 위한 긍정적 역할이 분명 존재한다.
🙁 반대 : 동물원을 없애야 한다
- 동물 복지 및 윤리적 문제 : 동물들이 동물원에 갇혀 지내는 것은 동물권과 동물 복지에 위배된다. 인간을 위해 동물을 동물원에 가두고 관람이나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동물의 본능과 자연적 생활 방식을 억제하는 것은 부당하다.
- 대안 존재 : 동물원이 필요한 이유가 교육적 목적 등이라면 현대 기술을 이용해 얼마든지 다른 방식의 동물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 꼭 살아있는 동물을 가두는 방식이 아니라도 가상현실(VR)이나 미디어 아트 등을 통해 오히려 동물의 본래 모습과 생활 방식 등에 대해 교육할 수 있다. 또 생태 여행이나 자연 서식지 보전 활동 등을 통해 직접적인 자연 교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 동물 보전의 한계 : 동물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물들은 실제로 야생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실제로 종을 보전하는 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동물원은 상업적 이익을 우선하고 동물 보전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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