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브리핑> 2024년 4월 ②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정책?

<엄마표 뉴스브리핑> 2024년 4월 ②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정책?

세계적인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으며 각국의 다양한 규제 정책이 제시되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 정책을 시행한 도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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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자고 갈 거면 돈 내라”…도시입장료 시행 첫날 베네치아 시장 “성공적”

“안 자고 갈 거면 돈 내라”…도시입장료 시행 첫날 베네치아 시장 “성공적”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를 부과해 화제가 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고 베네치아 시장이 자평했다. 시에 따르면 제도 시행 첫날인 이날 약 11만 3000명이 시의 공식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방문 등록을 했다. 이 가운데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

📢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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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이란? 지나치게 많다는 뜻의 '오버(Over)'와 관광을 뜻하는 '투어리즘(Tourism)'이 결합된 말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몰려들어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게 되고 관광지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게 되면 그 지역은 환경 파괴 및 교통 대란, 주거난, 소음 공해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져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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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오버투어리즘 사례? 코로나 19 팬데믹 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세계 유명 관광지들은 도시를 지키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먼저 유럽 국가들이었는데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더 이상 신규 호텔을 짓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역시 도심 지역의 신규 호텔 금지, 크루즈 항구 폐쇄, 관광세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는 돌과 자갈로 된 구시가지에 바퀴 달린 여행용 캐리어를 금지했으며, 프랑스 파리도 기존에 부과해오던 관광세를 올 초부터 최대 3배까지 올렸습니다. 그 외에도 그리스 산토리니, 아이슬란드 등 많은 관광지가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겪고 있어요. 오버투어리즘은 유럽 국가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엔저 현상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일본은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데요, 오는 7월부터 후지산 관람객이 규제되고 오사카부는 기존의 숙박세에 더해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서울 북촌 한옥마을을 비롯해 제주도,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대표적으로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 세계 최초 '도시 입장료' 부과 시작

이탈리아 베네치아 시는 오랜 논의 끝에 이탈리아 해방기념일인 4월 25일부터 도시 입장료를 징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19 비상사태 해제 후 관광객이 급증하는 이른바 '보복 관광'의 직격탁을 맞으면서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도시 혼잡을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베네치아에는 연간 2500만~3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시에 따르면 관광객이 몰리면서 생활 환경이 나빠지자 1951년 약 17만 5000명이던 거주 인구가 현재 4만 9000명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해요. 또 현지 주택들이 관광객 숙소로 사용되며 저렴한 주택을 찾기가 어려워졌는가 하면 소음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인한 고통도 이어졌습니다. 베네치아 시는 오는 7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들어오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5유로(약 7400원)의 입장료를 부과할 방침이며, 무작위 검표에서 온라인 입장권을 제시하지 못하면 벌금 최대 300유로(약 44만원)를 내야 합니다.

  • 시민들 반대 시위, 전문가도 회의적

정책이 시행된 첫날, 11만 3000명이 방문 등록을 하고, 그 중 1만 5700명의 당일치기 관광객이 입장료 5유로를 지불했는데요, 베네치아 시는 이에 대해 성공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주민들은 입장료 제도가 도시를 ‘베니랜드(베네치아+디즈니랜드)’로 만들었다며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 문제가 아니라 저렴한 주택의 부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요. 일부 주민들은 성수기 인파 관리와 정확한 도시 방문객 수를 계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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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이 해당 지역 주민과 도시, 국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 보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은 어떤 방식이어야 할지 논의해 봅니다. 또 각국의 오버투어리즘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긍정적 부정적 영향이 있을지 의견을 나눠보세요.
Q. 베네치아의 '도시 입장료' 정책은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까?
Q. 도시 입장료 부과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은 무엇일까?
Q. 도시 입장료가 베네치아를 놀이공원처럼 만든다는 지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Q.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 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Q. 신규 호텔 금지, 관광세 및 숙박세 부과, 관광객 제한 등 각국의 규제 정책은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Q. 우리나라에 비슷한 정책이 도입된다면 어떨까?
Q. 관광 수입에 의존하는 도시의 경우, 관광객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Q.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또 다른 합리적 해결책은 어떤 게 있을까?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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