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 브리핑> '벽에 붙인 바나나' 20억원에 팔린다고?

<엄마표 뉴스 브리핑> '벽에 붙인 바나나' 20억원에 팔린다고?

지난 2023년 국내 전시 당시에도 큰 화제였던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이 소더비 경매에 출품, 판매가 최대 2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917년 뒤샹의 '샘'으로부터 촉발된 개념 미술의 세계는 여전히 수많은 논쟁과 이슈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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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에 붙인 바나나' 설치미술 문제작 경매에…"예상가 20억원"

‘벽에 붙인 바나나’ 설치미술 문제작 경매에…”예상가 20억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1억원짜리 바나나‘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경매에 부쳐…

📢 무슨 일?

  • 카텔란의 바나나 작품, 경매 예상가 20억 원?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 부쳐져 주인을 찾게 됩니다. 이 작품은 '1억원짜리 바나나'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는데요, 예상 판매가는 약 100만 달러(약 14억원)에서 최대 150만 달러(약 2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카텔란이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바나나 1개를 덕트 테이프로 벽에 붙여 놓은 설치미술로, 총 3점으로 만들어져 모두 판매됐으며 이번 경매에 나오는 작품은 세 점 중 하나입니다. 경매에서 작품을 구매하게 되면 덕트 테이프 한 롤과 바나나 한 개, 그리고 진품 인증서와 작품 설치를 위한 공식 안내서를 받게 된다고 하는데요, 구매자가 받게 될 바나나와 테이프는 모두 처음 전시된 것과 다른 것이라고 해요. '코미디언'은 개념적 예술작품으로, 실제 물리적 재료는 모든 전시마다 교체된다는 것이 소더비 측 설명입니다.

  • 평범한 바나나인가 예술인가, 개념 예술의 세계?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선보일 당시부터 화제가 됐습니다. 평범한 바나나를 벽에 붙여 놓은 작품의 가치를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고요. 과거 소변기를 미술관에 전시했던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것과 비슷하죠. 뿐만 아니라 이 문제작을 둘러싼 이슈는 더 있었는데요, 2019년 미국의 한 행위예술가가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어 먹어버린 겁니다. 당시 이 예술가는 그 행동이 예술 행위이며 기물 파손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전시됐을 때도 한 대학생 관람객이 벽에 붙은 바나나를 먹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미술관 측은 이후 바나나를 새 걸로 교체해 전시를 이어갔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카텔란은 논평의 대상이 되는 작품이라고 밝히며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의 반영'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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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억원짜리 소변기라고?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은 1917년에 발표된 개념 미술 작품으로, 평범한 남성용 소변기를 미술관에 전시하여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뒤샹은 이 작품을 '레디메이드(ready-made)' 작품으로 명명했는데요, 이는 기존의 일상용품을 그대로 예술 작품으로 제시한 형태입니다. '샘'은 당시 엄청난 논란과 이슈를 만들어내며 당시 사람들에게 예술의 정의와 경계를 질문하게 했으며, "예술은 단순히 물체가 아니라 아이디어일 수 있다"는 개념 예술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샘'은 뒤샹의 의도에 따라 여러 복제품이 만들어졌는데 이 중 하나가 1999년에 소더비 경매에서 약 187만 달러(약 235억 원)에 판매돼 개념 미술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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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나나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예술 작품에서 아이디어가 더 중요할까요, 작가의 손 끝에서 태어나는 창작의 과정이 더 중요할까요? '코미디언'과 '샘' 등 대표적 개념 예술을 통해 예술의 정의와 가치에 대해 흥미로운 토론을 해보세요.
Q. 평범한 바나나가 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Q. '코미디언' 작품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Q. 물리적 작품 자체보다 아이디어나 메시지에 집중하는 개념 예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개념 예술의 가치는 무엇일까?
Q. 매 전시마다 새 바나나로 교체되는 작품이라면 작품의 고유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이런 작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Q.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어 먹은 것은 행위 예술로 볼 수 있는가, 작품을 훼손하는 행동인가?
Q. 예술 작품에서 아이디어가 더 중요한가, 작가가 직접 창작 과정을 거치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한가?  
Q.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말해보자.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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