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 브리핑> 2023년 9월 ① 청소년 신용카드 발급 증가부터 '종이책'으로 돌아간 스웨덴 학교까지
경제부터 사회, 글로벌 뉴스까지 9월에도 아이들의 사고를 자극하고, 건강한 가치관 형성과 시각에 도움이 될 만한 이슈가 가득합니다. <뉴스 브리핑>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반응에 힘입어 '한 줄 토론'에 적합한 단신 뉴스 브리핑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엄마 시각'으로 선별하는 '짧은 토론을 위한' 뉴스 브리핑도 기대해주세요!
<1> 늘어나는 '청소년 신용카드'…경제교육 방법은?
- 청소년 신용카드 발급 가능, 언제부터?
2021년부터 허용돼온 청소년들의 신용카드 발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추가적으로 관련 규제들을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추가적으로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주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추가적으로 지정되었는가 하면, 건 당 5만 원이던 결제 금액 제한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용 업종 제한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 부분 또한 완화가 됐는데요, 현행 교통, 문구, 서점, 편의점, 학원, 병원, 약국, 식음료 등에 온·오프라인 쇼핑, 스터디카페, 미용실, PC방, 전국 주요 놀이동산, 영화관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합니다. 월 기본 이용 한도 10만 원과 부모 요청이 있을 시 월 이용 한도를 최대 50만 원까지 확대할 수 있는 조항은 유지됐고요.
- 규제 완화 이유는?
현금 없는 사회로의 빠른 이행이 규제 완화의 배경에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실적으로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들도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여러 이유로 부모님 카드를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 부분이 위법적인 소지가 있는데다 청소년들의 금융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 기대와 우려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사용처가 명확하고 한도가 정해진 만큼 입금된 금액 만큼만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돈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소비 습관을 키울 수 있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양측 의견으로 갈립니다. 합리적 금융 생활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자 신용 사회에서 긍정적 카드 사용법을 통해 금융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긍정적 입장과 청소년들이 구매 욕구를 제어하지 못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부정적 입장도 존재하는데요, 이를 위해 좀 더 엄격한 관리와 문제점에 대한 보완, 그리고 달라진 경제 환경에 맞춘 체계적인 금융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Q. 만 12세 이상 어린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체크카드가 있는데 굳이 신용카드까지 필요할까?
Q. 신용카드 사용의 장점과 예상되는 부작용은 무엇일까?
Q. 신용카드 사용에 관해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교육이 이뤄지는 게 좋을까?
Q. 현금을 사용하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Q. 점점 더 현금으로 결제하기가 쉽지 않은 '현금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Q. 경제, 금융에 대한 공부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2> 홍수로 최소 5천명 숨진 리비아…원흉은 '기후변화·정치혼란'
- 열대성 폭풍이 불러온 참변?
지난 9월 4일 지중해에서 형성된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리비아와 불가리아, 그리스, 튀르키예 등 주변 각국에 광범위한 피해를 남긴 가운데, 특히 리비아 동북부 데르나에서 5천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 명 이상이 실종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메디케인'이라는 열대성 저기압이 지중해에서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큰 피해는 이례적이라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 상승이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영국 정부 회의에서 참석한 과학자들은 지중해와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여 강수량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불러온 인재(人災)?
한편 리비아에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이유로 기후 변화와 함께 정치적 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 이후 정치적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기반 시설 관리와 재난 예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대 피해 지역인 데르나에선 시 외곽 댐 두 곳이 연달아 무너지면서 대홍수가 발생, 주민 수천 명이 흙탕물에 휘말린 채 바다로 떠내려가는 참사가 벌어졌는데요, 이전부터 댐 보수에 대한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음에도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잦아지고 강해진다고 해도 사회·정치·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Q. '인재(人災)'의 뜻은 뭘까? 천재지변과 인재의 차이가 뭘까?
Q.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들은 천재지변일까, 인재일까?
Q. 리비아의 대홍수 사태가 '인재'라고 하는 이유가 뭘까?
Q. 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선진국과 후진국의 피해 규모는 차이가 있을까?
Q. 한 나라의 경제적, 정치적 안정 여부가 기후 위기 재난 상황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Q. 기후 위기 대처에서 큰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Q. 기후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3> '태블릿 대신 종이책'으로 돌아간 스웨덴...그 이유는?
- 전통적 교육 방식으로 회귀?
스웨덴의 학교들이 디지털 학습 방식에서 전통적인 교육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스웨덴 학교에서는 종이책을 사용한 수업과 독서, 필기도구를 사용한 글쓰기를 강조하는 대신, 태블릿, 온라인 검색, 키보드를 사용한 타자 연습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화된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저하됐다는 비판에 따라 발생한 것이라고 하네요.
- 우파 정부의 결정은 세계적 흐름에 역행?
스웨덴의 이러한 변화는 특히 우파 정부 취임 이후 가속화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교육부 장관은 학습에 종이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유치원에서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의무화했던 기존 방침을 뒤집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6세 미만의 아동에 대한 디지털 학습을 중단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고요. 그러나 이는 독일이나 폴란드와 같은 국가들의 디지털 교육 확대 추세와는 반대되는 움직임으로, 스웨덴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분분합니다. 스웨덴 정부는 앞으로 종이책 구입을 위해 큰 금액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Q. 디지털 학습 방식과 전통적 교육 방식 각각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Q.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학생들의 학습 능력 저하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가 뭘까?
Q. 전통적 교육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교육의 질과 효율성은 향상될 수 있을까?
Q. 디지털 교육을 확대하는 세계적 흐름 속에 스웨덴의 결정은 어떻게 봐야 할까?
Q. 기술 발전의 시대에 전통적 교육 방식의 고수가 학생들의 미래 사회 적응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Q. 교육 방식의 변화가 정치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Q. 디지털 교육과 전통적 교육 사이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4> 명문대 가을축제서 드러난 지방캠퍼스 차별·혐오 민낯
-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 멸시와 차별?
대표적인 대학가 가을 축제인 '연고전(고연전)'에서 본교와 분교 사이의 차별과 혐오 문제가 드러나며 축제의 의미가 흐려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 행사에 참여하는 자격을 두고 지방캠퍼스 소속 학생에 대한 멸시와 차별이 재현된 것인데요, 대학생 커뮤니티의 자유게시판에는 연세대 서울 신촌캠퍼스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연세대와 고려대의 지방캠퍼스의 오래된 멸칭인 '원세대, 조려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정품' '짝퉁' '저능아' 등 원색적 표현을 사용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고려대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노골적 차별에 분개한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대자보를 붙이는 일도 있었는데요, 세종캠퍼스 총학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세종캠퍼스 재학생을 '학우'가 아닌 '입장객'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하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아예 다른 학교다 vs 학벌주의가 불러온 '캠퍼스 계급화'?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온라인에서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본교 학생들의 차별 태도로 나타났습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와 연세대 신촌캠퍼스의 일부 학생들은 지방캠퍼스는 아예 다른 학교라고 주장하며, 명문대의 사회적 타이틀을 함께 누리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지방캠퍼스 학생들은 분노를 넘어 체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별을 학벌주의의 문제로 지적합니다. 한국 사회의 고질병인 학벌주의의 축소판인 '캠퍼스의 계급화'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일례로 졸업장, 졸업증명서에 지방캠퍼스를 따로 표기해야 한다는 일부 본교 학생의 주장은 '단골 메뉴' 중 하나입니다.
Q. 본교와 분교 간의 차별이 발생하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Q. 본교 학생들이 분교 학생들에 대해 갖는 차별적 인식과 표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Q. 입학 성적의 차이가 있으니 '명문대' 타이틀을 함께 누리는 건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이들의 주장은 합당할까?
Q. 지방캠퍼스 학생들에게 본교 학생들과 동등한 기회와 경험을 가질 권리가 있을까?
Q. 대학 입학 성적으로 차별을 받아도 되는 것이 '공정'일까?
Q.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성이 이러한 차별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일 수 있을까?
Q. '명문대생' 타이틀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Q. 대입 성적만을 기준으로 한 학생 평가는 과연 옳은 방법일까? 다른 평가 방법은 없을까?
Q. 학교와 학과의 이름값이 개인의 능력과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올바른 것일까?
<5> "거대한 기생충…우리동네 오지마" 관광도시들 '유람선 보이콧'
- 환경 오염 우려로 유람선 입항 제한까지?
세계 각지에서 대형 유람선에 대한 입항 제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한 것입니다. 각국은 유람선으로부터의 하루 여행객 수를 제한하는가 하면, 하루에 입항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의 수를 제한하는 조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로 유람선 입항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에서는 유람선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노르웨이에서는 시위대가 유람선 관광객을 '기생충'이라고 비판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암스테르담은 관광객 수 통제와 도시 오염을 줄이기 위해 유람선 터미널을 이전하기로 하였고, 유람선 승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유람선 터미널 중 하나를 폐쇄하는 등 조처를 하고 있습니다.
Q. 유람선이 환경 오염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Q. 이런 조치들이 대규모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주는 타격은 없을까?
Q. 유람선 업계는 지속 가능한 관광과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Q. 유람선 관광이 갖는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 측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Q. 유람선 관광은 필수 산업일까? 대안은 없나?
Q.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 운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Q.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필수적 상황이라면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환경 친화적일까?
Q. 교통편을 이용할 때 '환경을 위한' 방법에는 추가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