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 브리핑> 2023년 12월 ② 스마트폰 잠금 주머니부터 미인대회 우승자 '짧은 머리' 논란까지
해를 넘겨 조금 늦게 공유하는 2023년 12월 두 번째 '뉴스 브리핑'입니다. 올해도 어나더씽킹랩에서 선별한 뉴스들과 함께 '엄마표 토론'을 실천해 보시길.
<1> 미(美)학교서 스마트폰 '잠금 주머니' 인기…개발업체 '대박'
- '잠금 주머니'가 뭐기에?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개발된 '잠금 주머니'가 미국의 여러 학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이 주머니는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욘드르'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지난 8년 동안 미국 41개 주의 학교들이 230만 달러(한화 약 29억 8000만 원)를 지출하여 구입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 잠금 주머니는 스마트폰보다 약간 큰 천 주머니로, 특수 자석을 이용해 열고 닫는 방식인데요, 처음에는 라이브 공연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용도로 주목 받았으나, 최근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학교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스마트폰 사용 경각심 높아지는 미국?
휴대폰 사용이 학업과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문제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 상원의원들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법안을 제출하는가 하면, 어린이들이 SNS앱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로 페이스북과 틱톡, 스냅챗, 유튜브를 상대로 한 소송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약 46%가 '거의 지속적으로' 온라인에 접속한다고 답했는데요, 미국 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어요. 어린이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인데요, 또한 일부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집단 괴롭힘 등에 대한 증거를 모으는 등 유용한 측면도 있다며 욘드르 사용과 관련된 청원도 추진 중이라고 하네요.
Q. 어린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이 적용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Q.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Q. 학교는 스마트폰 사용을 어느 정도로 허용하거나 제한해야 하며, 그 기준은 무엇일까?
Q. 어린이들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할까, 아니면 학교 등 외부에서 제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Q.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학교 생활에 있어 유용한 측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2> "결혼이요? 당연히 해야죠"…'결혼 필수' 10대女 100명 중 2명 뿐
- 결혼에 대한 생각 10년 간 전 연령층에서 크게 감소?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지난 10년 동안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른 것으로, 2012년과 2022년을 비교한 수치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특히 여성과 젊은 연령대에서 이러한 생각이 더욱 감소했는데요, 예를 들어, 10대 여성 중에서는 단 2.6%만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60대 이상을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결혼이 필수'라는 생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 가사 분담 인식은 높아졌지만 실천은 아직?
가사 노동 분담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습니다. 지난 10년 사이에 가사 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 이러한 생각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인식과 달리, 실제로 남편이 가사 노동을 수행하는 비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남편들이 설거지와 집안 청소를 조금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가사 노동 참여도는 여전히 낮은 편으로 조사됐습니다.
Q. 10대 10명 중 2명만이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데 대한 너의 의견은 어때? 친구들과 이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본 적 있어?
Q. 10년 전과 비교해 '결혼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낮아진 이유가 무엇일까?
Q. 왜 특히 여성, 그리고 젊은 층들이 결혼에 대해 더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경향이 있을까?
Q.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족 구조와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Q. 사회 유지를 위해 결혼을 장려하는 게 맞을까,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게 먼저일까?
Q. 가사 노동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것에 대한 인식은 증가하는데 실천이 뒤따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3> “과체중 승객에게 무료 추가 좌석” 미 항공사 정책에 ‘갑론을박’
- 좋은 정책 vs 역차별, 찬반 의견?
미국의 대형 저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30년 넘게 시행해온 좌석 정책이 최근 화제가 됐어요. 이 정책은 승객의 체형이 좌석 팔걸이 기준으로 옆자리를 침범하는 과체중일 경우, 해당 승객에게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정책인데요, 승객은 두 개의 좌석을 예매하고, 비행이 끝난 후 한 좌석의 금액을 환불 받는 방식입니다. 항공사 측은 이 정책을 모든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한 전통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과체중 승객을 배려하는 좋은 선례라는 긍정적 반응이 있는 반면, 해당 정책 때문에 비행기 탑승을 못한 사례도 제기되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Q. 과체중 승객에게 무료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항공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런 정책을 실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Q. 이 정책이 과체중 승객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을까?
Q. '다른 항공사들도 이런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Q. 과체중 승객의 '추가 자리' 때문에 탑승하지 못하는 승객이 생긴다면 역차별 받는 것일까?
<4> “숨소리 거슬려”… 뮤지컬 ‘시체관극’ 악습에 팬들 “억울해”
- '시체처럼' 조용히, '시체관극' 어느 정도?
한국 뮤지컬 업계에서 '시체관극'이라는 문화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시체관극'이란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사소한 움직임이나 소리조차 내지 않고 '시체처럼' 조용히 있어야 한다는 문화를 말하는데요, 최근 한 문화전문 기자가 취재 차 뮤지컬 관람 중 메모하는 소리로 인해 항의를 받고 자리를 옮겨야 했다는 사건이 불을 붙였습니다. 이에 관객들의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예를 들어, 인공와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이 공연 중 소리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 작은 움직임이나 소리로 인해 다른 관객으로부터 핀잔을 받는 사례 등이 알려졌습니다.
- 비싼 티켓 값이 문제다?
이에 대해 뮤지컬 마니아 팬들은 자신들이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한 만큼, 공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억울함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공연장에서 작은 소리가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제작사와 공연장 측의 책임이라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터무니 없이 비싼 티켓 가격이 '시체관극' 문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극장의 경우 VIP석이 최대 19만 원으로 이렇게 비싼 가격을 감당한 만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Q. '시체처럼' 관람한다는 '시체관극'이란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시체관극' 문화는 관람 매너를 위해 필요한 것일까, 과도한 요구일까?
Q. 우리나라 뮤지컬, 연극계에서만 이런 문화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Q. 비싼 티켓 값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Q. 비싼 티켓을 구매한 관객들이 더 수준 높은 관람 경험을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것일까?
Q. 만일 우리가 공연 관람 중 이런 갈등을 겪는다며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까?
Q. 이런 관람 문화가 공연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5> 숏컷 '미스 프랑스'에 시끌…"전통적 미 아냐" vs "다양성 승리"
- "여성미의 기준을 무시했다" 전통주의자들 비판?
프랑스 미인대회 우승자 '미스 프랑스'가 외모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우승자인 이브 질은 검고 짧은 머리와 마른 몸매를 가진 대학생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프랑스 최고 미인으로 뽑혔음에도 그녀의 외모를 두고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대회가 요구하는 여성미의 기준을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다양성을 강조하는 '워크(woke)'(깨어있음, 각성)를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는 겁니다. '워크'는 보수 진영에서 '정치적 올바름' 이슈에 과잉 반응하는 이들을 비꼬는 의미로 쓰이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이날 대회는 700만명이 시청했으며, 대중 투표가 우승자 선정에 50%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 103년 역사상 짧은 머리 여성 우승이 처음?
미인대회 103년 역사상 짧은 머리의 여성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 우승자들은 길고 찰랑거리는 머리, 풍만한 신체 곡선, 큰 키를 가진 여성들이 주를 이뤘다고 해요. 주최 측은 질의 우승을 다양성의 승리로 평가했다고 하네요. 미인대회는 1970년대 이후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 규정을 변경해 24세 이상의 미혼 여성과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트랜스젠더 여성도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스 프랑스 참가자들은 여전히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우승 후 1년간 체중, 헤어 스타일을 바꾸지 않으며, 문신이나 피어싱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도 해야 한다고 해요.
Q. 프랑스 미인대회 우승자 사진을 보면서 혹시 어색하다고 느낀 점이 있어?
Q. '짧은 머리'는 남성성의 상징일까? '긴머리'는 여성성의 상징일까?
Q. '전통적인 여성미'라는 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Q.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게 맞을까?
Q. '짧은 머리'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뽑혔다는 사실은 미의 기준이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Q. 미인대회는 다양한 체형과 스타일, 문화적 배경 등을 가진 참가자들을 어떤 기준으로 심사하는 게 바람직할까?
Q. 미인대회에서 다양한 외모를 가진 참가자들이 겪는 편견과 차별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Q. 미인대회는 왜 필요할까? 역할과 의미는 무엇일까?
Q. '공주', '왕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말해볼까?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