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 브리핑> 2023년 11월 ② 초등 교실 '로봇 교사' 투입부터 '올해의 단어'까지
대입 논술 응시 비율이 높아지면서 고액의 논술 사교육이 횡행한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논술은 '글로 쓰는 토론'이고 결국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토론하고 대화하며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이 '답'입니다. 여러분을 쉽고도 재밌는 토론의 세계로 안내할 11월 두 번째 <뉴스 브리핑> 시작합니다.
<1> 초등학교 영어수업에 '로봇 교사' 투입된다…일부선 우려 목소리
- 영어 회화 가능한 영어 튜터 로봇 도입?
서울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학생과 1대 1로 영어 회화가 가능한 '영어 튜터 로봇'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로봇은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교실에서 보조교사 역할을 하면서 원어민처럼 영어 회화 시범을 보이고, 학생의 발음을 교정하며 학습이 뒤처진 학생들에게 맞춤형 수업을 진행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이 대상이며,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 하반기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라고 해요.
-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 교육 강화?
영어 교육을 위한 '음성형 챗봇 앱'도 내년 3월 3개 초·중학교에 시범 도입합니다. 학생이 앱에서 특정 상황을 설정하면 자유롭게 영어 회화 연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에도 AI 기반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과 영어 도서관 앱을 활용한 독서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해요. 또한 학생들의 글로벌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현재 일부 학교에 도입된 '국제공동수업'도 확대합니다. 국제공동수업은 서울시교육청이 개발한 통·번역 시스템을 이용해 서울 학생과 외국 학생이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방식의 수업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지원단을 구성해 현장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더 많이 배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습니다.
- 현장 반응은?
그러나 교원 단체 등 교사들을 대표하는 측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로봇 도입과 원어민 교사 확대가 교사의 업무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비용을 들임 만큼 효율성이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한편 로봇이 교사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전인 교육을 한다"며 로봇이나 AI의 도입이 교사의 역할을 없애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Q. AI 로봇에 교실에서 영어 보조 교사로 활약할 풍경을 상상해보면 어떤 느낌이 들어?
Q. 로봇 튜터나 앱을 활용한 영어 교육은 선생님들이 온전히 가르치던 전통적인 교육 방식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Q. AI 로봇 보조 교사의 도입이 교사의 역할과 교육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Q. 로봇 교사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까?
Q. AI 기술 활용은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조건일까? 아니면 교육 격차를 만들어 낼까?
Q. 로봇이 교사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Q. AI의 발달로 통역이나 번역 서비스가 날로 발전하고 있고, 실시간 번역도 가능해진다고 하는데 영어 교육이 더 중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Q. 영어 교육과 함께 글로벌 소통 능력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Q. AI 번역이나 통역에 의존하는 것과 스스로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차이가 있을까?
<2> 서울대공원 호랑이 '수호', 시민들 애도에 박제 대신 소각한다
- '박제해야 vs 편히 쉬게 해야' 논란 끝 결론?
지난 8월 서울대공원에서 열사병으로 숨진 10세의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박제 대신 소각 처리될 예정입니다. 이 결정은 수호의 죽음에 대한 시민들의 안타까움과 애도를 고려한 것인데요, 애초 수호의 사체는 멸종위기종 보호와 교육 자료로의 가치를 고려해 냉동 보관되어 왔으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수호를 죽어서라도 편히 쉬게 해달라"며 국민신문고에 수호의 박제를 철회하라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동물 표본 필요하다 의견도... 박제 논란 처음 아니다?
서울대공원 측은 동물 표본이 교육적 목적과 '자연사의 기록'으로서의 중요성을 갖지만, 수호의 경우 사회적 공감을 우선시하여 표본 제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동물 박제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고 해요. 지난 2018년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다 사살된 퓨마 '뽀롱이'가 그 경우인데요, 교육용 박제가 거론됐다가 시민들의 반발에 소각 처리된 바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실수로 죽은 동물을 죽어서도 홍보용으로 전락시킨다"며 박제를 반대하는 여론이 있지만 한편에서는 살아 있는 동물 전시를 줄이고, 교육적 효과를 위해 박제하는 것 자체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의 대표는 교육 목적으로 박제하는 것을 비판할 수만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해외 연구도 있는데요, 동물원이 자연사박물관과 협력하여 사체를 표본으로 제작하면 동물에 대한 인식 및 연구와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Q. 호랑이 '수호'를 박제하지 않고 소각해서 보내주기로 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만일 '수호'가 자기 결정권이 있었다면 어떤 방식을 택했을 것 같아?
Q. 죽은 동물을 박제하는 것은 동물의 존엄성과 윤리적 면에서 어떤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까?
Q. 반대로 멸종 위기인 동물 등 일부 동물을 박제하는 것이 교육적, 연구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을까?
Q. 교육적, 연구적 '가치'가 우선 되어야 할까, 동물의 존엄성이 우선 되어야 할까?
Q. 동물 박제 대신 다른 어떤 수단이 교육 및 연구를 위해 대체될 수 있을까?
Q. 동물원의 역할과 동물 복지 사이에 어떤 균형이 필요할까?
<3> “70세 아버지, 내 피 받고 25년 젊어졌다” 美갑부 회춘실험 결과
- '슈퍼 혈액'으로 나이를 줄였다?
젊어지기 위한 '회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미국 IT 사업가 브라이언 존슨이 자신의 혈장을 통해 70세 아버지의 신체 나이를 거꾸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7살 친아들의 혈장을 받은 본인은 별 효과를 보지 못했으나, 본인의 혈장 1ℓ를 투여받은 아버지의 노화 속도가 25년 느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는 이전에 71세의 속도로 늙어갔으나, 내 혈장 1ℓ를 투여받은 후 현재는 46세의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 연간 수백만 달러 '불로장생'에 투자하는 존슨은 누구?
존슨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 ‘브레인트리’ 창업자로, 이를 페이팔에 매각하고 큰 재산을 축적한 후 신체 나이를 만 18세로 되돌리겠다는 ‘회춘의 꿈’에 매달렸습니다.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역행할 수 있는 방법은 찾는 데 연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오고 있는데요, 회춘을 추구하는 '프로젝트 청사진'을 위해 식사, 수면, 운동 요법과 의료 진단 및 치료에 연간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를 지출하고 있다고 해요. 존슨은 17세 아들의 혈장과 함께 익명의 젊은 기부자들의 혈장도 여러 차례 수혈 받은 바 있다고 해요.
- 의학계 및 전문가 의견은?
혈장 주입은 의학계에서도 간 질환, 화상, 혈액 질환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는 요법으로 특히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일부 코로나 환자에게 앞서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사람의 혈장을 투입하는 등의 방식이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이런 방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브라이언 부자의 혈장 교환 사례를 놓고도 일각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젊은 쥐와 늙은 쥐의 피를 ‘교체’하는 실험은 있었지만, 인체를 상대로 한 연구는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는 치료의 유효성을 알 수 없고, 증거도 없는 위험한 방식이라고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존슨 측 의료진은 이 절차가 인지 저하 치료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예방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Q. 존슨 씨의 '젊어지기 위한 실험'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어?
Q. 부유한 억만장자가 자신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사용하는 이런 방법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까?
Q. 혈액을 교환하는 이런 방식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을까?
Q. 이와 같은 실험과 치료에 대해 어떤 규제가 필요하지는 않을까?
Q. 만일 '노화를 막고 신체 나이를 되돌리는' 기술이 일반화된다면, 모두에게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을까?
Q. 기술의 힘으로 젊음을 오래 유지하고 수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 궁극적으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어떤 장단점이 있을 수 있을까?
<4> “직장이요? 적성보단 수입이 중요하죠”…청소년이 답했다
- 10년 전엔 '적성·흥미'가 1위였는데?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미래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입'을 꼽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13~19세 청소년 중 35.7%가 직업을 고를 때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적성·흥미(30.6%), 안정성(16.0%), 발전성·장래성(4.9%), 명예·명성(4.5%)를 앞선 것입니다. 2013년에는 적성·흥미가 38.1%로 가장 중요한 요소였으나, 2019년에 수입이 추월했는데요, 수입의 중요성은 10년 만에 10.2%포인트 증가한 반면, 적성·흥미는 7.5% 포인트 감소했습니다.
- 선호 직업군 순위도 달라져?
이러한 변화는 선호하는 직업군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 안정성을 중시해 선호도가 높았던 공무원보다 연봉이 높은 대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하게 된 건데요, 2023년 조사에서 13~18세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장 종류에서 대기업이 31.4%로 1위를, 국가기관이 19.2%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가기관이 29.7%로 1위를 차지하고, 대기업은 24.2%로 2위였던 2013년과 달라진 결과입니다. 전문가는 이러한 경향이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금전적 필요성 증가와 공무원 채용 규모 감소 등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Q. 너는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뭐야? 그 이유는?
Q. 많은 청소년들이 직업 선택에서 수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 이유가 뭘까?
Q. 10년 전에는 '적성과 흥미'가 1위였는데 2023년에는 '수입'으로 달라진 데는 어떤 배경이 있는 걸까?
Q. 직업 선택 시 적성 및 흥미 등 자신의 관심사와 수입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맞춰야 할까? 이 균형이 필요한 이유가 뭘까?
Q. 오직 '경제적 안정'만을 고려해 직업을 택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
Q.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 청소년들의 직업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해?
Q. 미래의 직업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Q. 초등학생 때는 누구나 다양한 '장래 희망'이 있는데, 중학생들의 대다수가 '꿈이 없어진' 이유가 무엇일까?
<5> 진위 판별이 어려운 시대…美 출판사 올해의 단어는 '진짜'
- 진실성의 위기를 보여주는 올해의 단어?
미국의 유명 사전 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어센틱'(authentic)을 2023년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센틱'은 '진짜의', '진품의'라는 의미가 있는데요, 인공지능(AI)의 발전과 딥페이크 기술의 확산, 그리고 객관적 사실과 진실의 가치가 떨어지는 탈 진실 시대의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메리엄웹스터는 단어의 조회수와 검색량 증가를 기준으로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며, '어센틱'의 검색량은 올해 일 년 내내 전례 없이 높았다고 하네요.
이외에 올해의 단어 후보로 올랐던 다른 단어들로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새 이름 '엑스'(X),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제목인 '원소의'(elemental), 이스라엘 집단농장 '키부츠'(kibbutz),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폭파와 관련된 '내파'(implosion)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Q. 올해의 단어가 '어센틱(진짜의)'라는 점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Q. 인공지능과 딥페이크 기술의 발달로 '진짜 같은 가짜'가 많은 시대에 사는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Q. 객관적 사실, 진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Q.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Q.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Q. 너만의 '올해의 단어'를 꼽아본다면?
Q. 우리의 2023년은 어땠는지 한 번 이야기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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