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 브리핑> 12월 ② 초등생 희망 직업 순위부터 얼굴 없는 천사들 소식까지

<엄마표 뉴스 브리핑> 12월 ② 초등생 희망 직업 순위부터 얼굴 없는 천사들 소식까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뉴스들 속에서도 아이에게 질문하고, 함께 대화해 볼 다양하고 새로운 이슈들이 눈에 보이네요. 12월의 두 번째 뉴스를 선별했습니다.

anotherthinking

새해 인사를 나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2022년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뉴스들이 있었나요?

올 8월에 공식 오픈한 어나더씽킹랩은 여전히 초보적인 단계지만, 매월 찾아오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개인적으로 응원과 격려도 많이 받으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2023년에도 어떤 컨텐츠로 독자 여러분들의 성장과 행복한 자녀 교육을 위해 일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공부하고 나누겠습니다.

그럼, 2022년의 마지막 페이지가 될 '12월 두 번째 뉴스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1>  올해도 장래희망 1위는…초등생 '운동선수' 중·고교생 '교사', 2022년 12월 19일자, 뉴스1

<2022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 6월과 7월 초등학생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총 2만 27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데요.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은 1위가 운동선수, 2위는 교사였습니다. 3위는 유튜브, 틱톡 등 SNS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가 차지했는데,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한 결과입니다. 지난해 조사에서 2위였던 의사는 올해 4위로 밀려났다고 하네요.

중학생은 교사, 의사, 운동선수가 각각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했는데, 1위와 2위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같은 결과입니다. 눈에 띄는 건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로 2020년에 10위였다가 작년에 8위, 올해는 5위로 올라섰다고 하네요.

고교생은 1위가 교사, 2위 간호사, 3위 군인, 4위 경찰관/수사관, 5위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개발자로 지난해와 같았고, 지난해 6위였던 공무원은 10위 아래로 밀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들이 장래 희망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초/중/고등학생 모두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눈에 띄는 점은 구체적인 직업·진로 희망이 없다고 답한 학생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장래 희망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초등학생은 19.3%, 중학생 38.2%, 고교생 27.2%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증가, 초등학생은 소폭 감소한 수치라고 하네요.

tip) 아이 연령대의 장래 희망 조사 순위를 알려주고, 아이의 장래 희망과 연결해서 대화해 봅니다.

Q. 네 주변의 친구들을 생각해 보면 조사 결과가 어떤 것 같아?
Q. 운동선수와 교사가 1, 2위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Q. 유튜버 같은 크리에이터는 몇 년째 높은 순위에 있는데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Q. 너는 유튜버 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직업을 택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Q.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친구들은 왜 그런 걸까?

<2> 美 25개 주 1600개 학교, ‘주 5일제’ → ‘주 4일제’ 전환, 2022년 12월 17일자, 연합뉴스

미국 미주리주 5대 도시인 인디펜던스 교육청이 내년부터 주 4일제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해당 안건은 지난 12월 13일 안건에 부쳐서 6대 1로 최종 승인됐습니다.

주 4일제는 유치원 과정부터 12학년(한국 고3 해당)까지 전 학년에 적용되는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 등교하는 대신 매일 35분씩 일정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인디펜던스 교육청장인 데일 헐에 따르면 "구인난 해결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합니다. 교사 뿐 아니라 교직원, 스쿨버스 운전기사에 이르기까지 지원 인력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다만 수업이 없는 월요일은 '자율 학습의 날'로 정해 보충수업, 개별지도, 현장학습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헐 교육청장에 따르면 미주리주 518개 교육청 가운데 이미 140곳 이상이 주 4일제로 전환했고, 인근 콜로라도주의 경우에도 전체 학군의 70% 가량이 주 4일제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결정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교사와 교직워들은 지지를 표한 반면, 학부모들은 의견이 갈립니다.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려진 섣부른 결정이라는 비판도 있는데, 특히 이번 결정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나 싱글 부모들 중에는 주 4일제를 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를 고려 중이라는 의견도 전해졌습니다.

현재 미국은 25개 주 550여 개 교육청 산하의 약 1600개 학교가 이미 주 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콜로라도·뉴멕시코·오리건·아이다호·사우스다코타 주의 경우 전체 교육청의 20% 이상이 주 4일제를 도입했다고 전미주의회의원연맹(NCSL)이 밝혔습니다.

tip) 아이들이 듣자마자 '완전 대 찬성'을 부르짖을 이슈입니다! 그러니 더더욱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대화로 유도할 필요가 있는 주제입니다.

Q. 일주일 중에 4일만 학교를 가는 주 4일 등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장점과 단점을 모두 생각해볼까?
Q. 주 4일제를 한다는 게 공부를 덜한다는 의미일까?
Q. 4일 등교를 가장 환영할 사람들은 누구일까? 4일 등교를 하면 불편해지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Q. 학교에 하루 덜 가고, 4일간 매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Q. 부모님이 모두 회사에 가야 하는 경우,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갑자기 4일제를 한다고 하면 어떨까?
Q. 우리나라에서 주 4일 등교하는 문제 논의가 이뤄진다면 어떤 의견들이 나올까?
Q. 네가 만일 주4일제를 해야 하는 이유로 어른들을 설득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3>  "올라프 눈사람 절도범 찾아요"...얼굴·상반신 들고 달아난 CCTV 속 남성, 2022년 12월 27일자, 뉴시스

짧지만 아주 흥미로운 뉴스입니다. 아이들이 귀를 솔깃할 만한 내용이고요.

광주광역시에서 눈사람을 도둑맞는(?) 일이 벌어져 이슈가 됐습니다. 며칠 전 광주광역시의 한 프랜차이즈 SNS에 "올라프 눈사람 절도범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CCTV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카페 측은 2시간 30분 동안 열심히 만든 올라프 눈사람이 없어졌다"며 직원들이 상처 받았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카페 측은 "올라프 눈사람을 만든 이유가 폭설에도 각자의 일을 하기 위해 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옮기시는 시민분께 작지만 웃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그래서 춥고 손이 시려도 꾹 참고 시간, 노력,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올라프 눈사람의 얼굴과 상반신 부분을  떼어낸 뒤 눈사람을 들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눈사람도 절도죄가 죌 수 있는지'에 대한 해석들이 올라오기도 했는데요, 자연적으로 내린 눈으로 만든 눈사람은 '재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게 법적 설명입니다. 하지만 전시 등 특정한 목적을 갖고 만들어졌거나 눈사람 제작에 일부 비용이 들어간 게 인정된다면 절도죄 성립도 가능하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후속 뉴스에 따르면, 이후 카페 점장은 눈사람을 훔친 사람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합니다.

tip) 아이가 만들어 놓아둔 눈사람이 망가져 있는 것을 본 경험 다들 있으시죠? 그때의 기억을 꺼내면 좋겠습니다.

Q. 오랫동안 만든 눈사람을 누가 가져가 버렸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Q. 눈사람들을 들고 간 사람은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그런 걸까?
Q. 눈사람도 '훔쳐갔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까?
Q. 전에 너도 비슷한 (눈사람이 망가져 본)경험이 있었잖아. 그때 어땠어?
Q. 앞으로 누구가 만들어둔 눈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아?

<4> '먹어도 안전'...새해엔 유통기한보다 긴 소비기한, 2022년 12월 30일자, 동아사이언스

2023년 1월 1일부터 제품에 표기되는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뀌어 표시됩니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하고,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제품을 섭취했을 때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말합니다. 즉 먹어도 되는 기한인 것입니다. 그동안 유통을 하는 기업 중심으로 표기하던 것을 직접 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는 셈입니다.

소비기한은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에 비해 20~50% 가량 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29개 식품 유형 100개 품목에 대한 소비기한 참고값을 공개했습니다. 가량 가공 두부는 유통기한이 7-40일이지만 소비기한은 8-46일로 늘어나고, 유통기한이 15-25일인 베이컨류는 소비기한이 16-33일이었습니다. 초콜릿가공품의 경우는 유통기한이 30일, 소비기한은 51일이었고요.

식품에 표시된 방법에 맞게 보관한다면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소비기한 내에만 섭취하면 안전이 이상이 없는데요, 이는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습니다.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꾸게 되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탄소 배출 감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tip)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식품이나 식자재에 쓰인 유통기한을 보여주고 설명해 줍니다.

Q. 그동안에는 왜 소비자 중소비심이 아닌 유통기한을 표시했던 걸까?
Q.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Q.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바꾸면 왜 탄소 배출 감소에 도움이 될까?
Q. 시장 물건 등 소비기한이 표기되지 않는 식재료 등을 구매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5>  잇따르는 ‘얼굴 없는 천사’… 당신들이 있어 따뜻합니다, 2022년 12월 28일자, 조선일보

연말이면 선행과 기부 소식이 들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데요, 특히 매년 얼굴 없는 천사들의 소식은 더 큰 감동입니다.

먼저 전북 전주시의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이후 23년 째 익명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어 큰 화제입니다. 그의 경우, 올해까지 누적 상금액이 무려 8억 8400여 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전주시는 그동안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현금 또는 연탄·쌀로 바꿔 생활이 어려운 6578가구에 전달했고, 2017년부터는 노송동 저소득 가정 초·중·고교 자녀 20명에게 해마다 천사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하네요.

전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연말을 맞아 익명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2017년부터 매년 연말 익명 기부를 해온 경남 지역의 '기부 산타'는 올해도 4700여 만원이 넘는 돈을 몰래 두고 갔다고 합니다. 이 기부 산타는 수시로 성금을 보내와 5년여 간 40여 차례에 걸쳐 총 5억45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5톤 트럭에 가득 라면을 채워 기부한 익명의 천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많은 기부 천사들의 선행이 알려지며 익명으로 후원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해요.

tip) 기부를 했던 경험이 있거나, 자선냄비 등을 본 기억 등을 꺼내어 이야기 해봅니다.

Q. 이름도 자기 존재도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하는 이유는 뭘까?
Q. 이런 분들을 왜 '얼굴 없는 천사'라고 부를까?
Q.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표현도 있는데, 어떤 의미일 것 같아?
Q. 주로 겨울에 기부가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Q. 사회적 약자,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왜 중요한 일일까?
Q. 익명의 기부 외에도 우리가 세상을 밝고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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