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되면서 가장 긴장한 분들이 있죠. 바로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 시킨 부모님들입니다. 그 시기를 이미 겪어본 입장에서는 '지나고 보니 진짜 별 것 아닌 일'이지만 현실로 닥친 분들에게는 매일이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막상 보면 아이들은 잘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님들 걱정이 더 큰 것도 같아요.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 시키는 부모 입장에서 그토록 걱정과 불안이 있는 까닭은 아무래도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일 겁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보육' 중심이었다면 학교는 긴 학습 기간의 시작이니까요. 어느새 다 커서 학교를 가는구나, 하는 대견한 마음 한 켠에는 적어도 12년이라는 기나긴 '공부 레이스'를 앞둔 아이가 안쓰럽게 느껴지는 마음도 분명 있을 테고요.
돌아보면 부모님들을 긴장시키는 데는 '입학식 풍경'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과 독일의 입학식을 모두 경험해 본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그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