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NIE(신문 활용 교육)'가 주목 받는 시대! (feat. 수행 평가 준비)

다시 'NIE(신문 활용 교육)'가 주목 받는 시대! (feat. 수행 평가 준비)

다시 NIE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 생각과 의견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길러내야 한다는 미래 교육의 목표는 물론, 발표, 토론, 탐구, 논서술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방식 및 평가가 도입, 실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notherthinking

최근 다시 NIE가 대세입니다. NIE는 'Newspaper in Education'의 약자로 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일컫는데요,각 언론사는 물론 많은 출판사에서 신문 읽기를 비롯한 NIE 교재를 내놓고 있으며, 신문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도 여기저기서 개설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NIE는 새로운 형태는 아닙니다. 과거에도 한때 NIE 열풍이 불었던 시기가 있었고, 이후로도 꾸준히 다양한 방식으로 NIE 교육이 진행돼 왔습니다만, 최근 들어 더욱 주목 받고 있는 배경에는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 전환이 깔려 있습니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 생각과 의견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길러내야 한다는 미래 교육의 목적에 따라 초등학교 과정부터 발표, 탐구, 토론, 프로젝트 협업, 논서술 등 글쓰기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평가가 도입, 실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주로 국어과에 해당되던 글쓰기만 하더라도 전 과목으로 확대되면서 지식을 기반으로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 생각과 합리적 해결책까지 제시해야 하는 '종합적 사고 활동'이 필요하게 됐는데요, 이에 따라 다양한 정보의 제공부터 비판적 읽기와 분석, 관점과 시각의 형성, 논리적 사고까지 가능케 하는 NIE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논술형 수행 평가의 경우 과목을 막론하고 사회 이슈가 논제로 제시되는 예가 많고, 지금 당장 핫한 사회 문제가 아니라 해도 보편적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가치관에 관련된 논제들이 많다는 사실은 신문 읽기와 신문을 활용한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고요.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실제로 필자가 최근 함께 토론 수업 중인 중학교 학생들의 수행 평가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국어과 : 주장하는 글쓰기

📌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한다'에 대한 의견 쓰기.

📌 '대중교통의 노약자석을 확대해야 한다'에 대한 찬반 글쓰기.

📌 SNS(또는 숏츠, 또는 스마트폰)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해 쓰기.

📌 K컬처의 영향력과 올바른 발전 방향에 대해 쓰기.

📌 '국제 난민 수용,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 쓰기.

📢
사회과 : 분석하고 의견 쓰기

📌 법적 판결이 제시된 기사를 찾아 제시하고 해당 판결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의견을 쓰시오.

(관련된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설명, 법적 사례의 핵심 사안 및 쟁점, 판결 자체에 대한 본인의 의견 쓰기)

📌 기후 변화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시오.

📌 사회 이슈를 하나 골라 자신의 주장을 써보시오.  

기타 도덕과의 경우에는 도덕적, 윤리적 사례 및 사회적 갈등 해결에 관한 글쓰기 논제가 제시되기도 하고, 과학과의 경우에도 과학 지식과 결합해 현상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논제들이 제시되곤 합니다.

예로 든 논제의 경우는 중학교 2~3학년의 수행 평가 글쓰기 사례이긴 하지만, 사회적 이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읽고, 분석하고, 생각하고, 의견을 정리해보는 훈련이 돼 있어야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리 친해질 필요가 있겠죠. 특히 의견이나 주장을 정리해 써야 하는 경우에는 관련 정보 및 배경 지식,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의 형성 여부도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회 문제를 많이 접하고 논해보는 경험의 축적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또 객관식 시험과 달리 논서술 수행 평가는 어떤 주제가 제시될 지 알 수 없는 데다 미리 선행도 불가능한 만큼 평소에 생각하는 훈련, 의견을 개진하는 훈련이 돼 있는 경우 순발력 있는 대처가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개정된 초등 교육 과정에서도 '범교과' 학습 주제를 활용한 토의, 토론, 협동 수업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 테고요.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자, 그럼 NIE 교육의 구체적 효과에 대해 살펴볼까요.

📝 언어 능력의 향상

독서와 마찬가지로 신문을 읽는 행위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어휘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신문의 경우 주제와 관련된 풍부한 어휘와 표현법, 논리적 글의 구조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뉴스에는 한자어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한자어 습득에도 도움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읽기는 문해력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글 쓰기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 비판적, 논리적 사고 훈련

신문 기사는 같은 이슈라도 하더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룰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다른 논점, 다른 시각에서 쓰여진 기사들을 비교해 읽어보면서 비판적, 분석적으로 보는 능력을 키우고, 그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기를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시각의 형성

신문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와 현상을 다루는 만큼,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시각과 관점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사회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며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며, 타인에게 공감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해 참여하고자 하는 태도를 형성해 줍니다.

📝 학습적 흥미 부여 및 배경 지식 습득

뉴스 속 이슈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내용인 만큼, 아이들은 교과서 밖의 보다 현실 세계를 통해 더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학습과도 연관돼 관련 교과 내용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탐구를 가능케 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통해 풍부한 배경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이는 직접적으로 토론 활동 및 글쓰기 등에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

다양한 미디어와 매체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있는 사회에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매우 중요합니다. 신문을 활용한 교육은 많은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고,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닌 비판적 수용을 훈련함으로써 건강한 미디어 활용 능력을 키워줍니다.  


과거에 NIE 교육이 주로 중고등학교 청소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초등학생들도 신문 활용 교육 참여가 활발합니다. 일찌감치 그 필요성에 대해 깨달은 것도 이유겠지만, 초등학생들에게 맞춤형 기사를 제공하는 미디어와 매체가 많아졌다는 점도 접근을 쉽게 하는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방식이든 어떤 매체를 활용하든 어릴 때부터 사회 이슈를 접하고 가족들과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꾸준히 갖는다면 정작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글쓰기가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겁니다. 어나더씽킹랩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뉴스 콘텐츠와 질문하고 생각 나누기 등의 관련 활동 역시 꾸준히 해주세요. 지금 당장 눈에 띄는 효과가 없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분명 그 시간들이 빛을 발하는 때가 올 테니까요.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
부모님들을 위한 '엄마표 토론' 강의 및 학생들을 위한 '토론 수업' 문의_anthinklab@gmail.com 
작가와 대화를 시작하세요
1 이달에 읽은
무료 콘텐츠의 수

이달의 무료 콘텐츠를 모두 읽으셨네요.

유료 구독하시면 갯수 제한 없이 마음껏 읽으실 수 있어요!

Powered by Bluedot, Partner of Mediasphere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