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논술 전형은 여러 제시문을 읽고 주어진 문제에 따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형태의 시험이며, 기본이 되는 문제 유형은 '요약하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서 '요약'은 단순히 긴 글을 짧게 줄이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글의 핵심을 꿰뚫어 보고 그걸 통해 때로는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까지 파악해낼 수 있어야 제대로 한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간 의미 파악'이라는 표현에 대해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글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며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독해'가 가능하다면 제시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읽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까요. 이처럼 행간 읽어내기가 필요한 이유는 제시되는 지문들이 반드시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내용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문장 하나하나에 연연해서는 진짜 하려는 말을 쉽게 찾지 못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논술 전형에서의 경쟁력이란 그처럼 까다로운 제시문을 잘 '읽어내는' 능력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합니다.
'요약하기'는 멀리 내다보고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적이자 기초를 탄탄히 하는 학습법인데요,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내용 추론하기', '중심 생각 찾기', '사실과 의견 구분하기, '주장이나 주제 파악하기', '요약하기', '이야기 간추리기' 등 다양한 학습 활동을 토대로 핵심 내용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요약하기, 논술 전형에서 왜 중요할까
구체적으로 요약하기 학습법을 논하기 전에, 먼저 요약하기가 왜 중요하며 논술 전형을 치를 때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