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이 <세계 자동차 없는 날>이라는 것 알고 계신가요? 낯설게 느껴질 지 모르지만 2001년 시작돼 벌써 20년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행사입니다. 365일 중 단 하루 '차 없는 날'이 대단히 큰 효과나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상징적인'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죠.

‘자동차 없는 날’의 시작은 일명 수에즈 전쟁(수에즈 운하를 두고 프랑스와 영국이 이스라엘을 끌어들여 이집트를 상대로 한 전쟁)이라 불리는 제 2차 중동 전쟁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56년 전쟁으로 인해 오일 쇼크가 터지자 일부 국가가 일요일에 한해 자동차 운행을 금지했고 이후 석유 파동이 있는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여러 나라들이 에너지 감축 등을 이유로 캠페인 형태로 시도하곤 했다고 합니다.

'차 없는 날'을 세계적인 차원으로 넓혀 후원하기 위한 비공식적인 협의회가 1995년 조직되었고, 1997년 이를 본격화한 국가적 프로그램인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않기!(In town, without my car)' 캠페인이 프랑스에서 열렸습니다. 2000년에는 유럽 위원회에 의해 전 유럽적인 발의가 이뤄져  그해에 유럽연합(EU)을 비롯한 30개국, 813개의 도시가 참여해 제 1회 '유럽 차 없는 날'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1년 9월 22일을  <세계 자동차 없는 날>로 정하고 전 세계 1300 여 도시가 캠페인에 참여하기에 이르렀죠.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서울,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환경 및 에너지, 소비자 단체들이 주도해 이끌던 것을 현재는 환경부가 지원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캠페인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