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뉴스> '모방일까, 합리적 선택일까' Z세대의 '디토소비'

<알쓸뉴스> '모방일까, 합리적 선택일까' Z세대의 '디토소비'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제목으로만 생각했던 '디토(Ditto)’가 Z세대의 소비 트렌드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디토는 라틴어로 ‘나도’ ‘나 역시’라는 의미로, '디토 소비'는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 유명인이 산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소비 행태라고 해요. 맹목적 모방 소비가 아닌 자신의 가치에 부합한 대상을 찾아 추종하는 소비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디토 소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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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그 어떤 드라마, 영화, 예능, 개그보다 재밌고 흥미진진하고 놀라운 소식들이 정말 많죠! 아이들이 들으면 눈 '번쩍' 뜨일 흥미진진한 토픽을 가지고 한번 잘~ 놀아보는 코너를 시작합니다. 재미는 기본, 상상력 자극, 가끔 뜻하지 않게 똑똑해지기까지 하는 <알고 보면 쓸 데 있는 뉴스>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오늘 다룰 뉴스는?
요즘 학부모들 ‘이 캐릭터’ 때문에 등골 휜다… Z세대 ‘디토 소비’
요즘 학부모들 이 캐릭터 때문에 등골 휜다 Z세대 디토 소비 분홍색 텀블러·냉동김밥 소셜미디어 타고 글로벌 인기몰이
  • 무슨 일? 최근 북미 10~20대 사이에선 ‘분홍빛 열병’이 한창이라고.
  • '분홍빛 열병'이라니? 미국 보온병 업체 스탠리(Stanley)와 미국 스타벅스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출시한 한정판 '분홍 텀블러' 열풍을 일컫는 말. 이 텀블러를 손에 넣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새벽마다 대형 마트에 줄을 서거나 노숙을 하는 이들이 폭증하는 중이라고. 해당 제품은 연일 품절되면서 약 6만5000원인 제품이 10배가 넘는 70만 원에 재판매 되고 있을 정도라고.
  • 이 텀블러가 도대체 왜? 스탠리 텀블러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 불이 나 전소한 차량 안에 놓인 스탠리 텀블러를 열어보니 얼음이 하나도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었던 영상이 틱톡(Tiktok)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스탠리의 매출도 급증. 2019년 매출 대비 지난해에는 10배 이상으로 뛰었다고 함.
  • 우리나라에도? 국내 1위 패션몰 무신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스탠리 텀블러가 10대와 20대 소비자 사이에서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 이런 소비 현상은 왜? 요즘 Z세대에겐 ‘취향을 찾는 빠른 방법’으로 통한다고. 틱톡·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각종 숏폼을 보면서 ‘내가 무엇을 사고 싶은가’ 결정할 수 있기 때문. 전 세계 소비 지도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의 ‘디토’ 취향에 따라 바뀌고 있다는 분석.
  • 이런 소비 행태 괜찮을까?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NPR은 리포트를 통해 "브랜드가 Z세대와 만나기만 하면, 그 인기는 상상할 수 없는 차원까지 커진다"고 말했으며, 일각에서는 Z세대의 소비가 과시 소비, 충동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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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Ditto) 소비란? ‘디토’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나도’란 뜻. 디토 소비란 유명인, 인플루언서, 특정 인물이 구매한 제품을 따라 사는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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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디토 소비' 열풍의 대표적인 예? 전 세계적인 아이스 음료 열풍, 유럽과 미국을 사로잡은 우리나라의 냉동 김밥 열풍, 인도의 ‘DIY(Do it yourself·스스로 꾸미기)’ 열풍 등이 디토 소비의 결과물로 꼽힘. 
  • 아이스 음료 열풍? 틱톡,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0~20대 소비자가 “아이스 음료를 재밌게 마시는 법”을 두고 서로 경쟁하면서 차가운 음료가 인기로 떠올랐음. 스타벅스에 따르면, 작년 미국 전체 매장 매출의 75%가 차가운 음료 판매에서 나왔다고.
  • 냉동 김밥 열풍? 지난해 9월 무렵, 냉동 김밥을 먹는 틱톡 영상이 조회수 1000만회를 넘기면서 미국 전역의 마트에서 냉동 김밥이 모조리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짐.
  • 인도의 DIY 열풍? 인도에서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각종 DIY 열풍이 번지는 중. 인도는 전 세계 인스타그램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나라. 인도의 Z세대는 특히 ‘신꾸(신발을 마음대로 꾸며서 신는 것)’ ‘폰꾸(휴대전화에 각종 액세서리를 달아 꾸미는 것)’ 같은 DIY에 열광하고 있다고.

©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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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소비'의 배경은? Z세대는 디토 소비를 합리적 제품 구매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수많은 다양한 제품이 끊임없이 새로 출시되는 가운데, 구매 의사 결정에 따르는 복잡한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빠르고 간편하게 고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기는 거죠. 그러나 이런 디토 소비에는 선택의 어려움과 실패의 두려움(FOBO)이 함께 반영돼 있다는 해석도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이, 특히 나와 관점과 취향이 비슷한 인플루언서 등이 구매한 제품이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디토 소비에 동조하게 되는 것이라는 겁니다. FOBO란 Fear Of Better Options의 약자로 더 나은 선택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뜻하는데요, 미국의 벤처투자가이자 작가인 패트릭 J. 맥기니스는 SNS의 확산과 지나친 풍요가 결합되면서 FOBO증후군이 등장했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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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소비'와 전혀 다른 소비 트렌드, '가치소비'와 '미닝아웃'은 또 무엇? 가치소비란 본인이 지향하는 가치에 방점을 두고 가격과 만족도를 따지는 소비를 말하는데요,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본인의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소비하고, 지향하는 가치의 수준은 낮추지 않는 대신 가격ㆍ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지칭합니다. '미닝아웃'은 가치소비에 동반되는 개념으로,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커밍아웃(coming out)'을 합한 신조어로 소비를 통해 개인의 가치관, 취향, 성향 등을 드러내는 것을 말해요. 가령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개인이 환경 보존과 관련된 제품 혹은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고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는 것 등을 말하죠. 

💡 어떻게 생각하나요?

Q. 디토 소비는 합리적인 소비 방식일까, 아니면 무분별한 추종일까?
Q. 소비에 있어 '나의 신념과 선택'이 중요할까,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안전함'이 먼저일까?
Q. 다수가 선택한 제품 등은 항상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Q.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가 디토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이들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Q.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SNS는 소비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Q. 디토 소비가 과소비를 촉진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Q. 합리적이고 올바른 소비란 무엇일까?


  • 커버 이미지_©어나더씽킹랩 via Dall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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