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뉴스> '친환경' 칸 영화제, 과연? (+전용기와 탄소금융, 그리고 부자들의 탄소 배출)
인종차별 등 논란이 일었던 제 77회 칸 영화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개막 전 친환경을 강화한다는 영화제 측의 조치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칸 영화제를 매개로 부자들의 탄소 배출 실태를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다룰 뉴스는?
- 무슨 일? 지난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제77회 칸 영화제 주최 측이 친환경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실행.
- 어떤 조치? 리셉션이나 파티에서 온실가스 배출에 큰 몫을 하는 소고기를 제공하지 않고 대신 채식을 늘리기로 함. 또한 전기차를 행사에 쓰일 공식 차량으로 지정했으며 영화제 참가자들은 전용 패스로 칸 시내의 대중교통을 전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함. 레드카펫 크기 축소 및 교체 주기 늘리기, 플라스틱 물병 나눠주기 대신 음수대 설치, 영화제 기념품 현지 생산 등 친환경을 위한 조치.
- 칸 영화제의 환경 정책 강화? 칸 영화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탄소 발자국을 계산하며 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음. 그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 총 4만9000톤에서 지난해 4만8300톤으로 700톤 줄어들었음.
- 그런데도 여전히 비판받는 이유? 유명 배우들이 개인 전용기를 이용하고 부유층의 요트가 칸 해안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 2022년엔 미국 배우 톰 크루즈가 헬리콥터를 타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비난을 받기도.
Q. 유명인들의 전용기 이용이 비난 받는 이유는?
"개인 전용기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기 때문이에요. 전용기는 먼 거리를 비행하는 항공기보다 5~14배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합니다."
Q. 유명인들의 전용기 이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 실태는?
"지난 2022년 영국의 한 마케팅 회사가 전 세계 유명인들의 전용기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조사했는데요, 총 3376.64톤을 배출해 일반인이 한 해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80배에 달했어요. 톱스타들의 무분별한 전용기 사용에 대해 팬들은 '우리가 아무리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고 재활용하면 뭐 하냐'라며 비판했습니다."
Q. 스타들의 구체적인 전용기 이용 사례는?
"억만장자이자 유명 모델인 카일리 제너는 15분 미만의 짧은 비행에 전용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가수 드레이크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30분 미만의 짧은 비행을 자주 한다고 해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2년 상반기에는 전용기를 170번 이용하며 총 8293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하는데요, 이로써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셀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팬들은 그가 한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된다고 말한 것을 두고 '겉과 속이 다르다'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그 이후로도 전용기 이용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2024년 2월에는 본인의 전용기 탄소 배출량을 추적해 위치정보를 게시하던 대학생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어요. 스위프트 측은 '여행에 필요한 두 배 이상의 탄소배출권을 구입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Q. 전용기 환경오염 문제 해결 어떻게?
"전용기를 둘러싼 환경오염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업계는 배출가스 상쇄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승객들에게 '기후 변화 대처 기부금'을 받거나 일부 저배출 연료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인데요, 그러나 시민들은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아야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으며, 전용기에도 탄소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탄소금융이란?
탄소금융은 탄소와 관련된 금융 시장 행위들을 말해요. 즉,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은 심각한 문제지만 기업 활동 등에 대해 일일이 탄소 저감을 강제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요. 따라서 탄소 배출을 많이 할수록 손해가 나고, 탄소 저감을 많이 할수록 이익이 발생하도록 하는 금융 시스템을 도입해 탄소 감축을 유도하는 것이 탄소금융입니다. 대표적으로 탄소세와 탄소배출권거래제도가 있어요.
📌 탄소세란?
'탄소세'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원료에 세금을 부여하는 것을 말해요. 기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하는 행위에 대해 일정한 세금을 부과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1990년 핀란드를 시작으로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및 프랑스, 독일, 영국, 아일랜드 등 상당수 유럽 국가들이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직접적으로 탄소세를 명시하지는 않고 있지만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세금 부과 등 간접적으로 탄소 가격을 부과하고 있어요.
📌 탄소배출권이란?
탄소배출권은 기업이나 나라가 일정량의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해요. 만약 이 할당량을 넘어서 배출할 경우 추가로 배출권을 사야 하고, 반대로 할당량보다 적게 배출하면 남은 배출권을 팔 수 있습니다. 즉 배출권은 상품처럼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지요.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 중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2005년 처음 탄소거래소를 설립한 유럽연합(EU)이며,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어요.
Q: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탄소 배출을 많이 한다고?
"소득이 높은 사람들은 요트, 전용기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합니다."
Q: 소득 상위 계층의 탄소 배출 어느 정도?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데이터 기준, 슈퍼리치인 상위 1%의 탄소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16%를 차지했어요. 소득 상위 10%로 넓힐 경우, 그들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Q: 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 위기 피해는 누구에게?
"탄소 배출에 따른 기후 위기 피해는 주로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50년 동안 기후 관련 재앙으로 사망한 사람의 91%가 개발도상국 국민입니다."
Q: 소득 하위 계층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이유?
"부유층은 자연 재해에 덜 취약한 안전한 주택에 살고 있지만, 소득 하위 계층은 자연재해에 더 취약한 집에 살고 있으며 냉방 시설도 갖추기 어렵습니다."
Q: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부유층에게 어떤 조치가 필요?
"옥스팜 측은 전용기, 요트 등 사치품으로 인한 부유층의 과도한 탄소 배출을 줄이고, '부유세'를 걷어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Q. 칸 영화제의 친환경 관련 조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칸 영화제의 이러한 조치는 환경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까?
Q. 칸 영화제가 더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들은 무엇일까?
Q. 유명인들의 전용기 이용 실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Q. 스타들의 전용기 이용,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개선책이 필요할까?
Q. 전용기 이용 시 충분한 탄소배출권을 구매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Q. 유명인들의 영향력을 생각했을 때 그들이 친환경을 장려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Q. 부자들이 탄소 배출을 더 많이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들의 생활 방식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Q. 부자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Q. 탄소세나 탄소배출권거래제는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까?
Q.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정부와 기업, 또 개인은 각각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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