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뉴스 브리핑> 2023년 7월 ① AI 프로필 유행부터 유럽 관광객 규제까지

<엄마표 뉴스 브리핑> 2023년 7월 ① AI 프로필 유행부터 유럽 관광객 규제까지

7월 첫번째 뉴스 브리핑은 국제 사회 뉴스가 많습니다. 뉴스 토론의 장점은 이런 거죠. 국내외 막론하고 뉴스를 통해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바른 시각을 키울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anotherthinking

<1> AI 프로필 유행 광풍…신분증 발급 안된다지만 ‘지문 인증’만 하면 가능 , 2023년 7월 8일자, 조선비즈  

  • AI 프로필 인기인 이유?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프로필 사진을 만드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MZ세대 사이에서는 본인의 SNS에 AI 프로필 사진을 인증하는 게 하나의 놀이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AI 프로필은 셀카 사진 10~20장을 올리면 AI가 이 사진들을 조합해 새롭게 고화질의 프로필 사진 30장을 만들어주는 서비로, 24시간 내 제작은 3300원, 1시간 내는 6600원을 내고 이용 가능합니다. 또 AI가 만드는 프로필은 매 사진마다 의상과 헤어, 배경, 메이크업 등이 달라지는데요, 화장하고 머리 손질하는 것은 물론 사진관에 가서 찍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인기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본인의 얼굴 특징을 살리면서도 보다 아름답게 보정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가 운영하는 사진 촬영 및 편집 앱인 스노우가 5월 말 출시한 AI 프로필 서비스 이용 건수가 6월 말 기준 150만 건을 넘어섰다고 하네요. 출시 직후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이용 지연'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확대되 이용자 역시 급증하는 중이고요.

  • 신분증 사진으로 쓸 수 있나?

보정된 AI 프로필에 만족한 일부 사람들이 신분증, 여권용으로까지 사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행정안전부는 "신분증에 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지문 인증만 하면 AI 프로필 사진을 이용해 발급이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 관련 공무원의 말을 빌리면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을 하면 전산상에 있는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돌리고 (일치도가) 60점이 넘는지 확인하지만, 안 넘더라도 재량껏 대부분 처리해 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외형적 변화를 이유로 일일이 반려할 경우 주민들이 민원을 하거나 소송을 하는 경우도 있기 대문에 본인 인증만 거치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문제는 AI 프로필처럼 실물과 다른 사진을 신분증에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할 경우 범죄자들이 악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이 정부와 지자체가 신분증용 사진을 좀 더 보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tip) 가능하다면 실제로 앱을 이용해 AI 프로필이 어떻게 생성되고 원본과 어떻게 얼마나 달라지는지 한번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뉴스 등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앱 등에서 홍보용으로 제시하는 이미지를 함께 본 뒤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효과적이겠죠?

Q. 원본 사진과 AI 프로필을 비교해보면 어떻게 다른 거 같아?
Q. 신분증용 사진으로 AI가 보정해주는 프로필을 써도 괜찮을까?
Q. 사진관에서 촬영해도 어느 정도는 보정을 해주는데 AI 프로필 보정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Q. AI 프로필을 신분증에 사용하도록 허용한다면 어떤 문제들이 생길 수 있을까?
Q. 입사지원서, 시험 볼 때 수험표 등에 사용하는 건 괜찮을까?
Q. AI 프로필 사진 사용,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AI 프로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노우 화면 캡처.

<2> 피로 물든 바다…크루즈 승객들 눈앞 '고래 78마리' 끔찍 도살, 2023년 7월 14일자, 중앙일보

  • 수 백 년 계속돼온 고래 사냥, 전통일까 학살일까?

대서양 북부 항구에 도착한 크루즈 승객들이 끔찍한 고래 도살을 목격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엠배서더 크루즈 라인' 승객들은 지난 7월 9일 덴마크령 페로 제도 수도인 토르스하운 항구에 도착해  고래 피로 물든 충격적인 바다를 보게 된 것인데요, 당시 현지의 어부들은 모터보트와 헬리콥터를 이용해 해안으로 고래들을 몰고 와 갈고기로 걸어 도살하는 고래 사냥을 벌이고 있었다고 해요.

크루즈 업체는 매년 이맘 때 고래 사냥이 열리는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승객들에게 이런 장면을 목격하지 않게 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크루즈 업체 측은 이전에도 영국 환경 단체와 함께 고래 사냥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매년 이 맘 때 쯤 페로 제도에서 벌어지는 고래 사냥은 현지 어민의 생계 수단이라는 이유로 수 백 년 동안 계속되어온 행사입니다. 그러나 먹거리가 풍부한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해 환경 단체는 물론 전 세계의 비판과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로 제도는 매년 대량의 고래 사냥과 학살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tip) 보다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토론 주제입니다. 몇 해 전, 아이와 이 논제로 토론 수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바다 생태계를 중심으로 지구 환경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를 본 직후라 더 활발한 토론이 가능했습니다. 너무 어린 아이라면 적합한 내용은 아니고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적합합니다. 관련해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를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Q. 전통이란 무엇일까?
Q. 페로 제도의 고래 사냥은 70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오랜 전통이란 이름으로 허용되어야 할까?
Q. 합법적 사냥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을까?
Q. 식량 때문에 시작했다는 고래 사냥, 먹거리가 풍부한 지금 시대에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Q.  많은 고래가 희생되는 걸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이미지_픽사베이

<3>  英 기차역 매표소 사라진다…시민사회 "일자리 사라져" 반발, 2023년 7월 5일자, 연합뉴스

  • 기차역 현대화 및 비용 효율화를 위한 매표소 폐쇄?

영국에서 기차역 매표소 대부분이 폐쇄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영국 철도 회사들이 기차역 현대화 및 비용 효율화를 추진함께 따라 거의 전체 매표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폐쇄될 매표소 수가 약 1천 개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폐쇄 작업은 올해 말 시작해 3년 간 진행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철도 회사들은 매표소 직원들을 플랫폼에 배치해 승객 지원 업무 등을 맡긴다는 계획이며, 매표소 자리는 소매점이나 식료품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일부는 직원과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영국 철도 운영업체를 대표하는 레일 딜리버리 그룹(RDG)에 따르면 최근 30년 간 매표소에서 직접 판매된 기차표의 비율이 85%에서 14%로 급감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매표소 없는 기차역도 전체의 43%에 달한다고 하네요.

  • 매표소 폐쇄안에 대한 시민들 반발?

그러나 매표소 폐쇄 계획은 철도 회사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시민 사회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영국 철도해운노조는 매표소 폐쇄로 수천 개의 직업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며 철도 회사들이 이 계획을 실행할 경우 파업을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장애인 승객 단체 역시 매표소가 장애인의 철도 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고, 영국 통근자협회 역시 도로철도청과 평등인권위원회에 이 계획을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tip) 온라인과 키오스크 등에 익숙한 아이들에겐 매표소 자체가 낯설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어렸을 때 경험했던 매표소나 매표소의 기능과 역할 등에 대해 먼저 설명해주면 대화가 원활하겠죠?

Q. 우리나라도 매표소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그 이유가 뭘까?
Q. 영국의 경우처럼 전 국민의 15% 정도만 매표소를 이용할 경우, 그대로 유지하는 게 맞을까, 없애는 게 맞을까?
Q.  매표소 폐쇄로 얻는 이점과 예상되는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Q. 매표소가 모두 폐쇄되면 가장 크게 불편을 겪을 사람들은 누굴까?
Q. 매표소가 없어지면 온라인과 키오스크 등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루브르 박물관 내부. 이미지_픽사베이

<4> "이럴거면 오지마"...'오버투어리즘' 몸살 앓는 유럽, 관광객 '셀카·캐리어' 금지, 2023년 7월 4일자, MBN뉴스

  •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문제?

코로나 19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광의 메카로 불리는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과도하게 많아진 관광객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관광객 폭증으로 인해 거주민과 관광객 모두 불편을 겪는 '오버투어리즘(Over tourism·과잉 관광)'을 관리하겠다는 것인데요, 이는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코로나 19로 여행이 불가능했던 지난 2020~2022년에 대한 보상 심리로 많은 이들이 보복 관광에 나선 데 따른 것입니다.

  • 나라별 어떤 조치들이 있는지?

먼저 유럽의 대표 국가인 프랑스입니다.

프랑스 브르타뉴 브헤아섬은  7월 1일부터 약 한 달간 일일 방문객 수를 4,700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루 최대 6천 명 이상이 찾던 이곳은 관광객들이 무단으로 투기한 쓰레기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유 칼랑크 국립공원 역시 사전 예약제를 통해 일일 방문객을 400명으로 줄이기로 했는데요, 이는 평소의 방문객인 일일 약 2,500 명의 1/6 수준입니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도 올해 초 하루 방문객 수를 이전의 4만 5천 명에서 3만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고요.

이탈리아의 도시들도 나섰습니다. 이탈리아의 해안 마을 포르토피노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겪는 도로 혼잡과 통행의 어려움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셀카 금지'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특정 구역을 '레드존'으로 지정하고 이 구역에서 셀카를 찍는 관광객에게 최대 275유로(한화 약 39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숙박 공유업의 신규 등록을 금지했다고 하네요. 피렌체는 매년 평균 약 1천 5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인데요, 도시의 집주인들이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자신의 집을 숙박 공유 서비스로 활용하면서 인근 월세가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크로아티아의 관광 도시인 두브로브니크는 여행용 가방, 즉 캐리어를 끌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두브로브니크는 지난 달 유로뉴스 조사에서 주민 1명 당 관광객 36명으로 조사돼 주민 1명 당 관광객 수가 많은 도시 1위에 꼽힐 정도로 인기 관광지인데요, 외신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돌과 자갈로 포장된 구시가지 거리에서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해요. 이같은 조치는 이번 여름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어길 시 약 265유로(한화 약 37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합니다.

tip) 국내나 해외 여행 경험 중 너무 많은 사람이 붐비는 상황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힘들었던 기억을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여행자가 아닌 그곳에 거주하는 입장이었다면 그런 상황이 어땠을까를 가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Q. 코로나 19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나 관광을 할 때 보복 소비, 보복 관광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런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들어?
Q. 보복 소비나 보복 관광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Q. 방문객 수를 제한하거나 셀카를 금지하거나 여행용 가방을 끌지 못하게 하는 등의 '관광객 규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Q.  관광 규제를 하면 관광객이 줄고 그로 인한  관광 수익도 줄어들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들이 이런 대책을 내놓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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